프랑스의 JDA 디종(JDA Bourgogne Dijon Handball)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러피언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다.
디종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디종의 Palais des Sports JM Geoffroy에서 열린 2025/26 EHF(유럽핸드볼연맹)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의 MOL 에스테르곰(MOL Esztergom)을 33-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24/25 시즌 3위에 머물렀던 디종은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힘입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디종은 결승전에서 독일의 튀링어 HC(Thüringer HC)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도 만난 바 있어, 디종으로서는 안방에서 완벽한 설욕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디종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디종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5-3으로 앞서 나갔으나, 에스테르곰 역시 곧바로 5-5 동점을 만들며 팽팽하게 맞섰다. 디종은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격차를 벌리려 했으나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디종의 골키퍼 마누엘라 도스 레이스(Manuella Dos Reis)는 21분 기준 57%라는 경이로운 방어율을 기록하며 골문을 굳게 잠갔다. 하지만 디종 공격진이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지 못하면서 전반은 15-13, 2점 차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에스테르곰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었다. 에스테르곰의 호르바트 한니(Hanni Horváth)가 후반 시작 3분 만에 자신의 5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에스테르곰 골키퍼 부코브스키 안나(Anna Bukovszky)의 연속 선방이 터지면서, 후반 38분 에스테르곰이 19-17로 경기를 뒤집었다.
디종은 한때 4점 차까지 뒤처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홈 관중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다시 힘을 냈다. 특히 에이스 아드리아나 홀레조바(Adriana Holejova)가 승부처마다 공격을 주도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결국 후반 50분부터 54분까지 에스테르곰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어둔 디종은 28-2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디종의 골키퍼 안카트린 기게리히(Ann-Cathrin Giegerich)가 에스테르곰의 마지막 총공세를 막아내는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33-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튀링어에 29-35로 완패했던 디종은 이번엔 승리자로 코트를 떠나며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를 얻게 되었다.
디종의 센터백 스티네 뇌르클리트 뢴보르(Stine Nørklit Lønborg)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온 마음을 다해 뛰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해 보였다. 경기장 안의 모든 관중이 우리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이 멋진 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경기장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에스테르곰의 라이트백 에마 자크(Emma Jacques)는 “전반전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전에 잘 추격해서 리드까지 잡았다. 하지만 디종은 절대 멈추지 않는 팀이었다. 그들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응원을 받았고, 가장 필요한 순간에 그 에너지를 잘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