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핸드볼의 강호 올덴부르크(VfL Oldenburg)가 플레이오프(5~11위 결정전)에서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덴부르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독일 츠비카우의 Sparkassen-Arena Zwickau에서 열린 2025/26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HBF) 플레이오프 5라운드 경기에서 작센 츠비카우(BSV Sachsen Zwickau)를 37-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무패 행진을 이어간 올덴부르크는 승점 14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작센 츠비카우는 승점 6점으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닐스 뵈텔(Niels Bötel) 감독이 이끄는 올덴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19-15로 앞선 채 마친 올덴부르크는 후반 들어 격차를 8골 차까지 벌리며 작센 츠비카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공격에서는 마리 슈테펜(Marie Steffen)이 9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고, 토니 라이네만(Toni Reinemann)이 7골로 뒤를 받쳤다. 보루타(Borutta)와 그라니츠카(Granicka)도 각각 5골씩을 보태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두 골키퍼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올덴부르크의 알렉산드라 훔퍼트(Alexandra Humpert)는 올여름 작센 츠비카우로의 이적을 앞두고 미래의 소속팀을 상대로 14세이브를 기록하는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반대로 올덴부르크에서 작센 츠비카우로 임대 중인 릴리 얀센(Lilly Janssen) 역시 친정 팀을 상대로 9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얀센은 다음 시즌 다시 올덴부르크로 복귀할 예정이다.
올덴부르크는 다음 라운드에서 2위 메칭엔(TuS Metzingen)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올덴부르크는 자력으로 리그 5위를 확정 짓게 된다. 리그 5위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 리그(European League) 출전권과 더불어 독일 핸드볼 연맹(DHB) 컵 8강 직행권이 주어지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다만, 팀의 주포인 토니 라이네만이 경기 중 어깨 부상을 당한 점은 악재다. 뵈텔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니가 어깨로 넘어지면서 다음 경기 출전 여부에 큰 물음표가 생겼다”며 우려를 표했다.
뵈텔 감독은 “60분 내내 우리가 더 나은 팀이고 5위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된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