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8)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도자로 돌아온다.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은 베트남이 아닌 태국 프로축구 2부 리그 깐짜나부리 파워 FC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5월 25일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쓴 박항서 감독이 태국에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태국 2부 리그 깐짜나부리와 2년 계약을 맺고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2026 월드컵 지원단’ 단장을 맡고 있어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 일정이 끝나는 7월 이후에 깐짜나부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수석 코치는 이정수 코치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오는 건 3년 6개월 만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이상 2018년), 2018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9 아시안컵 8강 진출, 동남아시아(SEA) 게임 2회 연속 금메달, 베트남 역대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 등 뛰어난 성과를 내며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박 감독은 2023년 1월 베트남 대표팀과 작별 후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써왔다.
박 감독은 지난해 5월부턴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마련된 ‘2026 월드컵 지원단’ 단장을 맡았고, 오는 29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해 홍명보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박 감독은 ‘월드컵 지원단 단장’ 업무를 마무리하는 7월 태국으로 이동해 깐짜나부리 사령탑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깐짜나부리는 지난 시즌 태국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쳐 2026-27시즌을 2부 리그에서 시작한다.
디제이매니지먼트의 설명에 따르면, 깐짜나부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박 감독을 직접 찾아 향후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설명하는 등 설득에 힘을 기울였다.
박 감독은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그동안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깐짜나부리가 제시한 장기적인 비전과 축구에 대한 진정성이 도전 정신을 깨웠다.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