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대표팀(FIFA랭킹 1위)이 25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6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번 명단에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를 단 한 명도 발탁하지 않았다. 스페인의 통산 16번의 월드컵 중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가 없는 대회는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문도 데포르티보’ 등 복수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을 가장 큰 원인이라 평가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트로피가 없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 선수단 내 불화설까지 터지며 최악의 분위기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에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 딘 하위선이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로 꾸준히 부름을 받았으나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과거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A대표팀으로부터 외면을 받은 적이 있다.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과 2021년 열린 유로2020에도 소속 선수를 보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마르카’는 “(스페인 축구) 역사에 남을 역대급 명단”이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부진의 대가를 치르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13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카보베르데 제도(67위), 사우디 아라비아(61위), 우루과이(17위)와 함께 H조에 속해있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뒤 하락세를 걷다가 2020년대부터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앞세워 또 한 번의 황금 세대를 거느리게 됐다.
최근 국제 메이저 대회 성적도 압도적이다. 스페인은 지난 2024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우승과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FIFA 랭킹 1위 탈환과 함께 ‘무적 함대’의 부활을 알렸다.
스페인 U-19, U-21, U-23 대표팀 사령탑을 거친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존재도 크다. 현 대표팀의 베테랑부터 막내급 선수까지 모두 지휘한 그는 A대표팀에서 빠르게 자신의 철학을 녹이며 스페인의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여는 데 큰 역할을 맡았다.
■ 다음은 스페인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 골키퍼 =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 다비드 라야(아스널), 조안 가르시아(바르셀로나)
▲ 수비수 = 페드로 포로(토트넘), 마르코스 요렌테, 마르코 푸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이메릭 라포르테(아틀레틱 빌바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이상 바르셀로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어 레버쿠젠),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 미드필더 = 페드리,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마르틴 수비멘디, 미켈 메리노(이상 아스널),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공격수 =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 라민 야말(이상 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예레미 피노(크리스털 팰리스),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셀타 비고), 빅토르 무뇨스(오사수나)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