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2028 올림픽 참가 놓고 계속되는 논쟁, 선수노조 수장은 “아직 초기 단계 논의 진행중” [MK현장]

2028 LA올림픽 야구 경기에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노사가 세부 사항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다.

‘ESPN’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보도를 통해 2028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노사간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메일과 문서 등을 입수, 양 측이 수개월간 갈등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유망주들과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들로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했던 미국 야구, 2028년은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유망주들과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들로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했던 미국 야구, 2028년은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는 오는 2028년 7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금까지 올림픽 야구에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해왔다.

이들은 LA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올스타 게임을 치르고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11일간의 휴식기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국가가 참가하는 월드컵에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구단주들도 지지하고 있고, 선수들도 열의가 있다. 문제는 세부 사항에 있다. ESPN은 대회 기간 숙소, 입장권, 의무 출전 조항, NIL(이름·이미지·초상권) 권리 등 복잡한 사안이 얽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SPN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지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및 선수노조(NHLPA)와 맺었던 것과 유사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열린 야구 경기.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열린 야구 경기. 사진= MK스포츠 DB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의무 출전 조항이다. 메이저리그는 규정을 위반한 선수를 ‘제한 명단’에 올려 7월 12일부터 8월 3일까지 급여와 서비스 타임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선수노조는 모든 선수의 의무 참가를 강제하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물론, 제한 선수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조항과 커미셔너가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벌금 및/또는 무급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한 조항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브루스 마이어 선수노조 사무총장 대행은 이날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오찬에서 “몇 가지 분명히 해두고 싶은 점이 있다”며 ESPN의 기사 내용에 대응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애국심도 강하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기회이고, 우리도 그들이 그런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찬성하면서도 “동시에 선수들의 위상에 걸맞은 이동 및 숙박 여건 등 마땅히 누려야 할 처우가 보장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2028 올림픽에는 WBC 우승국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세 개 팀이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사진= Sam Navarro-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현재 2028 올림픽에는 WBC 우승국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세 개 팀이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사진= Sam Navarro-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올림픽 출전과 관련된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아직 논의할 사안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 우리는 선수들의 삶의 질, 보호, 그리고 참가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그 측에서 제기한 사안 중 하나는 선수들의 참가를 의무화하려는 것인데, 그들이 제시한 징계 수위나 이를 따르지 않는 선수에게 가해질 조치 등에 대한 제안은 저희가 보기에 다소 과도해 보이지만, 어쨌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WBC와 올림픽은 큰 차이가 있다. WBC는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에 열리고 선수들이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반면 올림픽은 정규 시즌 기간에 열린다. 부상자가 없다면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두 대회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LA올림픽 참가를 추진하는 이유는 최고의 선수들을 통해 스포츠를 홍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비용 문제를 떠나서, 이는 시즌 전체의 흐름을 뒤흔드는 중대한 일이다. 그런 일을 추진한다면 우리 종목의 진정한 매력을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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