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우선순위 아니다” 완전 ABS 도입에 부정적 견해 드러낸 MLB 커미셔너 [MK현장]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완전 도입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완전 ABS 도입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완전 ABS를 실시하는 KBO와 달리 특정 투구에 관해서만 ABS를 요청할 수 있는 ABS 챌린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투수, 타자, 포수만 투구가 이뤄진 직후 즉시 신청할 수 있으며 기회는 팀당 2회로 제한되지만, 판정 번복에 성공할 경우 기회를 유지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2026시즌부터 ABS 챌린지를 도입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는 2026시즌부터 ABS 챌린지를 도입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만프레드는 “기술은 확실히 갖춰져 있다”며 마음만 먹으면 완전 ABS를 도입할 수 있는 상태임을 강조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미 운영한 적도 있다”며 실전 점검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마음만 먹으면 당장 도입할 수 있는 상태인 것. 그러나 도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현잔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경험한 선수들이 챌린지 시스템을 선호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를 도입하기로 결장했다”며 ‘단계적인 접근’을 취했음을 강조했다.

현장 반응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공의 일부가 3차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경계에 걸치는 경우 이런 공은 지난 100년간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사소한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리그 차원에서 기대했던 역할을 시스템이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ABS 챌린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우리가 원했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좋아하는 거 같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기 상황의 중요성을 따져 언제 이를 사용할지 파악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심판들도 판정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심판의 질도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호응했다.

ABS 챌린지는 투수, 포수, 타자만 신청할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ABS 챌린지는 투수, 포수, 타자만 신청할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만프레드역시 “기존의 비디오 판독 운영 방식과도 일관성이 있다”며 현재 ABS 챌린지 시스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애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인간이 완벽함을 달성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챌린지 시스템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판정을 다시 확인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비디오 판독의 본질이다. 모든 플레이를 다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ABS도 마찬가지로, 완전 자동화로 가는 것이 당장의 우선순위는 아니다”라며 당장은 완전 ABS를 도입할 게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단은 현재 시스템이 평가가 좋은 만큼, 이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그는 “어느 시점까지는 현재 도입된 시스템이 어떻게 자리 잡는지 지켜봐야한다. 현재 시스템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변화의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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