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1일 만에 선발승이라니!…67구 완벽투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 입증한 LG 장현식

장현식이 LG 트윈스의 4연승에 앞장섰다.

장현식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부터 좋았다. 김지찬(2루수 땅볼), 김성윤(유격수 땅볼), 구자욱(중견수 플라이)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승규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곧 견제사로 잡아냈다. 이어 전병우에게는 삼진을 뽑아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LG 선발 장현식이 삼성 전병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3회초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강민호(2루수 플라이), 류지혁(유격수 땅볼), 김지찬(2루수 땅볼)을 묶었다.

가장 큰 고비는 4회초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한 것. 이후 구자욱을 2루수 직선타로 유도했지만, 디아즈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다행히 박승규, 전병우를 우익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초는 다시 깔끔했다. 김영웅, 강민호, 류지혁을 삼진,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물리치며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67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측정됐다. 이런 장현식의 호투를 앞세운 LG는 삼성을 4-3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6승(2패 2세이브 7홀드)을 챙긴 장현식 역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장현식이 선발승을 따낸 것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7년 9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3191일 만이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LG가 4-3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9년만에 선발승 거둔 LG 장현식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013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장현식은 묵직한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이어 KIA 타이거즈를 거친 뒤 지난해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있다. 통산 519경기(680.2이닝)에서 41승 41패 19세이브 103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적어냈다.

단 올해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4월 13경기(13이닝)에서 3승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거뒀으나, 5월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2.00에 그쳤다. 극심한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다행히 곧 반등했다. 5일 창원 NC전이 계기가 됐다. 롱릴리프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LG 5-4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이어 11일 잠실 SSG랜더스전(4.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에서도 불펜으로 출전해 호투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이후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찬 그는 17일 광주 KIA전(4.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에는 완벽투로 무려 3191일 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그렇게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장현식이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장현식이 6회를 마친 뒤 밝게 웃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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