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가 지난 5월 3일 인천도시공사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인천도시공사의 정상 등극에는 라이트백 김진영의 눈부신 활약이 큰 힘이 됐다.
김진영은 이번 시즌 생애 처음으로 H리그 남자부 베스트7 라이트백에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진영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스페인 명문 구단 아데마르 레온(Ademar León)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첫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고,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인 2024-25시즌 92골 25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영은 25-26시즌 121골 90도움을 기록하며 총 211개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득점 부문 3위, 도움 부문 1위에 오르며 인천도시공사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김진영의 강점은 탄력과 폭발적인 힘을 바탕으로 한 중거리 슈팅이다. 이번 시즌 중거리 슛으로만 59골을 기록했고, 빠른 발을 활용한 속공에서도 17골을 성공시키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상대 수비가 김진영을 집중 견제하면 이를 역이용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돋보였다. 강한 돌파와 슈팅 능력으로 수비를 끌어낸 뒤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면서 리그 도움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득점 선두를 달리며 인천도시공사의 돌풍을 이끌었다. 4라운드 초반까지도 득점 부문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면서 최종 득점왕 경쟁에서는 한발 물러났다. 그럼에도 팀 공격을 조율하며 통합 우승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김진영은 시즌 중반에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전 세계에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시즌 라이트백 부문은 MVP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주요 경쟁자들의 부상이 변수로 작용했다.
하남시청 서현호는 시즌 중 부상으로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하남시청 신재섭 역시 상무 피닉스에서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충남도청 김태관 또한 부상 여파로 55골 28도움, 공격 포인트 83개에 그쳤다.
결국 베스트7 라이트백 경쟁은 두산 김연빈과 인천도시공사 김진영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김연빈은 107골 72도움으로 총 179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뛰어난 득점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지만, 공격 포인트 211개를 기록한 김진영의 생산성과 팀 성적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이밖에 SK호크스 박시우도 4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베스트7 경쟁에서는 다소 밀렸다.
결국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를 잡은 김진영이 생애 첫 베스트7 라이트백의 영예를 안았다. 유럽 무대 도전 이후 시행착오를 겪었던 김진영은 이번 시즌을 통해 리그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으로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인천도시공사의 통합 우승과 함께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진영이 다음 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