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한 완델손이 포항스틸러스의 승리를 제대로 견인했다.
포항은 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완델손은 상대의 끈질긴 추격과 후반 14분 신광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팀의 수적 열세에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3을 더해 25점(7승 4무 5패)으로 선두권 경쟁 희망을 키워갔다. 1위 FC서울(승점 32)과 7점 차, 2위 강원FC(승점 27)와 2점 차다.
경기 후 완델손은 “어려운 상황에도 마지막까지 싸워주고 승리를 가져온 모든 선수에 감사하다. 오늘 경기에서 자신감도 얻고, 좋은 추억을 안게 됐다”라고 만족했다.
지난해 2월 장기 부상을 입은 완델손은 이번 시즌 돌아왔다. 다만, 전반기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출전한 10경기 모두 교체로만 활약해야 했다.
이날 완델손은 1년 5개월 만에 부상을 훨훨 털고 선발로 복귀해 다시 한번 번뜩이는 활약을 펼친 것.
완델손은 3개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포항에서 8시즌 동안 154경기 26골 20도움을 작성했다. 포항에서만 ‘20-20(20골-2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34경기 45골 31도움이다.
박태하 감독은 완델손의 활약에 “포항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선수”라며 “오랜 기간 부상을 안았다. 잘 재활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완델손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기쁘다”라며 “부상으로 1년 넘게 쉬면서 포항에서 20-20을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선수라면, 수술 후 치료와 재활을 받는 게 가장 힘든 시간이다. 가족과 동료들이 항상 큰 힘이 되어줬다. 덕분에 잘 회복하고 버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지션과 관련된 질문에는 “사실 풀백과 윙어를 모두 뛴 경험이 있다. 한 시즌 정도 윙어를 소화했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수비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어보였다.
끝으로 완델손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37세인 그는 몸 관리에 대해 “미리 준비해 왔다. 10년 전부터 오래 뛰기 위해 훈련과 식단을 관리했다”라며 “어린 선수들도 오래 축구하려면 안일하지 말고 꾸준한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