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엄마’의 타이틀을 넘어, 나이를 초월한 로맨스 연기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배우 고두심이 파격적인 키스신 촬영 당시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6일 방송된 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에 게스트로 출연한 고두심은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호흡을 맞춘 지현우와의 연기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하며 연기자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33살 연하인 지현우와의 파격적인 키스신에 대해 “너무 충격적이었다. 나이 차가 겁나지 않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고두심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배우가 못 받아들일 게 뭐가 있나. 상대 배우를 보니까 사랑스럽더라”며 오히려 겁보다는 연기자로서의 몰입이 앞섰음을 고백했다.
촬영 당시의 NG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두심은 오히려 상대역인 지현우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NG를 안 낸 것 같은데 현우가 한 번 더 하자고 했던 것 같다”며, “연기적으로 본인이 생각한 그림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해 재촬영을 제안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단순히 나이 차이가 나는 연기자와의 로맨스가 아니라, 극 중 인물의 애처로운 삶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감정이었음을 강조했다. “할머니이지만 여자로서의 삶과 일생이 애처로워 부딪힌 지점이었기에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그의 설명은 왜 그가 수십 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명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고두심의 과감한 도전에 이영자는 “뻔하지 않은 배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두심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고두심은 김창옥 강사로부터 들었던 “감독들이 당신의 새로운 지점을 끌어내지 못해 아깝다는 말을 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여전히 연기 인생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열정을 내비쳤다.
전형적인 ‘엄마’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70대의 나이에도 파격적인 로맨스에 도전하며 연기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고두심. ‘잡히지 않는 배우’라는 평가처럼,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그의 행보에 많은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