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말하셨지 밀어치는 타자가 되라고” ‘멀티포’ 라모스가 떠올린 한 사람 [현장인터뷰]

커리어 첫 멀티 홈런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라모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 1번 우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 기록하며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첫 멀티 홈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우측으로 넘긴 홈런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 홈런이 좋았다. 멋진 스윙이었다”며 6회 밀어쳐서 넘긴 홈런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라모스는 이날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Eakin How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이 자리에서 “내가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는 항상 반대 방향으로 밀어쳐서 안타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강조하셨다. 삼진을 당하지 않고 안타를 치는 것을 강조하셨다”며 아버지 아가피토 라모스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훌륭한 타자가 되기를 바라셨고, 그런 기술을 가르쳐 주셨다. 나는 힘과 파워를 갖추고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그런 스윙을 했다. 아버지는 프로 무대에서 뛰지는 않으셨지만, 고향에서 야구를 하셨는데 실력이 꽤 좋으셨다. 주변에서도 훌륭한 선수였다고들 하셨다.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주신 가르침은 평생 남았다”며 말을 더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감탄을 자아내는 홈런이었다. 특히 6회 홈런은 놀라웠다. 이 구장에서 밀어쳐서 그런 파워를 보여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모두가 그 타구를 보고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며 라모스의 홈런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가 긍정적인 활약을 펼칠 때면 언제나 기쁘고 신이 난다. 그 본인이 항상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라커룸에서 그를 지켜보는 동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복귀 전날 라커룸에 그가 나타났을 때,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라커룸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선수”라며 라모스가 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말했다.

라모스는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라모스는 “내가 빅리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빅리그 입성은 늘 꿈꿔왔던 일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뛴다는 건 분명 내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도 내게는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러니 선수로서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빅리그에서 뛰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물론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매일 내 실력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야구는 언제든 겸손함을 일깨워주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성향이나 선수로서의 스타일, 그리고 내가 자라온 환경을 고려할 때, 나는 매일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면서 경기장에 나가 제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부상 복귀 후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것에 대해서는 “꽤 괜찮다. 해야 할 플레이를 제대로 해내고 있다. 내게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 포지션 변경이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시절 우익수로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좌익수가 더 생소하게 느껴졌다. 작년에 처음 맡은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이날 홈런 2개 포함 3안타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타석에서 라모스의 활약이 있었다면, 마운드에서는 8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기록한 랜든 루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라모스는 “정말 뛰어난 투수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줄 알고 타자를 잡아낼 능력도 갗줬다. 이번 시즌 내내 아주 잘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재목이다. 마음가짐이나 됨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마운드에 오를 때면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겠다는 투지를 보여주는데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며 동료를 칭찬했다.

루프는 이날 8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 Eakin How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날 등판전까지 자신이 나온 등판에서 팀이 11연패를 기록했던 루프는 “빠른 승부가 도움이 됐다. 싱커를 스트라이크존에 더 많이 넣으면서 커터를 커맨드하고 빠른 아웃을 잡아냈다”며 이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 6, 7번의 등판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오늘 경쟁하면서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올바른 길로 돌아선 느낌”이라며 승리에 기여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8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간 그는 “오늘은 완투를 정말 하고 싶었지만, 그건 팀의 결정이었다. 팀은 나에게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 다음에는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9회까지 던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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