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극장 골을 얻어맞아 0-1로 패했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풀타임 활약 속 스페인 수비에 고전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호날두는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마지막 월드컵이다. 최대한 즐기고 있다.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라며 월드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채 뒤돌아서야 했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눈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흘리며 포르투갈 팬들의 응원에 박수를 보내며 감사함을 전했다.
호날두는 A매치 통산 233경기 146골 46도움으로 포르투갈 통산 최다 출전, 최다 골, 최다 도움의 주인공이다. 최고 업적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우승과 2018-19시즌과 2024-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다.
프로 커리어에서도 모든 대회를 석권한 호날두의 마지막 숙업은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이다. 6번의 월드컵 동안 최고 성적은 2006 독일 대회 4위다. 이후 포르투갈은 4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21살의 나이에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자신의 여섯 번째 월드컵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K조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 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서도 0-1로 끌려간 상황에서 동점 골로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3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27경기 11골 2도움을 기록, ‘흑표범’ 에우제비오(9골)를 제치고 포르투갈 통산 월드컵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스페인전이 끝난 뒤 “이렇게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하게 돼 슬프다”라며 “나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후회도 없고, 후련하다. 이 또한 축구선수의 삶이다. 다시 정비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세 번의 타이틀을 따냈고, 유로 우승은 월드컵 우승과 같이 최고의 업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월드컵은 마지막이지만, 다른 부분은 천천히 생각하려고 한다. 가족들과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며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