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탈락한 건 호날두가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려서 그렇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0-1 패배했다.
16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탈락했던 포르투갈. 이번에도 같은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또 한 번 비판의 대상이 됐다.
호날두는 분명 부진했다. 번뜩이는 플레이가 없었고 몇 안 되는 득점 기회도 날렸다. 월드컵 무실점 우나이 시몬의 벽을 뚫기에는 확실한 슈팅이 없었다. 그렇게 마지막 월드컵도 끝났다.
리오넬 메시조차 해내지 못한 월드컵 6회 연속 득점 대기록도 금세 ‘없던 일’이 됐다.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크리스 서튼은 호날두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호날두는 스페인전 후 국가대표 은퇴 질문에 “가족과 만나고 차분하게 생각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그의 마지막 월드컵은 끝났지만 국가대표로서의 호날두는 끝이 아니었다.
‘BBC’ 해설위원 서튼은 포르투갈, 그리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월드컵 운영에 대해 공격했다.
서튼은 “호날두는 할아버지처럼 경기장을 어슬렁거렸다. 그래서 포르투갈이 탈락한 것이다. 호날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마르티네스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어떻게 한 선수에게 이렇게까지 맞춰줄 수 있나. 포르투갈이 탈락한 이유는 마르티네스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가 마지막 월드컵을 보냈듯 마르티네스는 포르투갈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실망스러운 월드컵이었으나 호날두를 향한 존중은 잊지 않았다. 그는 “호날두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모든 것에 대해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호날두의 꿈은 월드컵 우승이었다. 놀라운 모범을 보여주며 그 꿈을 향해 달려갔다.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까지도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다만 월드컵에서 호날두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컸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잔치가 된 이번 월드컵에서 호날두의 존재감은 긍정적인 부분에서 크지 않았다.
서튼은 “(곤살루)하무스는 왜 투입되지 않았나. 감독으로서 창피해야 한다. 그는 그저 자신의 스타 플레이어에게 맞춰주기만 했다. 물론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하지만 감독이라면 그보다 더 강한 결단력을 보여야 했다”고 꼬집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