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결산] 삼척시청 박새영, 3년 연속 베스트7 골키퍼 선정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가 지난 5월 4일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전력 보강을 통해 정상 탈환을 노렸던 삼척시청은 또 한 번 SK슈가글라이더즈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삼척시청의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은 단연 박새영이다. 상대 팀 감독들이 삼척시청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박새영 골키퍼를 꼽을 정도로 그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어떤 전술과 전략보다 강력한 무기가 바로 박새영이라는 평가다.

박새영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3년 연속 베스트7 골키퍼(통산 6번째)에 선정됐다. 2024-25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시즌에도 세이브와 방어율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최고의 골키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베스트7 삼척시청 박새영

박새영은 올 시즌 278세이브와 38.4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1골과 10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중거리 슛 방어 능력은 압도적이었다. 총 216개의 중거리 슈팅 가운데 135개를 막아내며 무려 62.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삼척시청은 수비 과정에서 중거리 슛은 박새영에게 맡기고 6미터 라인 방어에 집중하는 전술을 활용할 정도로 그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 박새영은 수치로 이러한 믿음에 완벽하게 응답했다.

경기당 평균 13.2세이브를 기록한 박새영은 특히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났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총 50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6.6세이브를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고, 삼척시청이 끝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다만 최근 몇 시즌 동안 세이브 수치가 소폭 감소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삼척시청은 이번 시즌 총 529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4-25시즌의 511실점, 2023-24시즌의 519실점보다 늘어난 수치다.

박새영 개인 기록 역시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24시즌에는 309세이브와 40.13%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2024-25시즌에는 291세이브와 39.38%, 이번 시즌에는 278세이브와 38.45%로 감소했다.

이는 각 팀이 박새영 공략에 집중하기 시작한 데다, 삼척시청이 과거 수비 중심의 속공 팀에서 보다 공격적인 성향의 팀으로 변화를 시도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삼척시청 박새영

하지만 박새영의 진가는 단순히 슈팅을 막아내는 능력에만 있지 않다. 세이브 직후 공격수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공을 전달하는 반응 속도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다. 뛰어난 골키퍼의 조건으로 꼽히는 방어 능력과 공격 전환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박새영의 선방 이후 전개되는 삼척시청의 속공은 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박새영은 신인 시즌부터 272세이브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아쉽게 신인왕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는 329세이브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베스트7 골키퍼에 선정됐고, 2019-20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3년 연속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박미라의 뒤를 이어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박새영은 현재 통산 2282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다. 역대 1위 박미라의 2613세이브와의 격차는 331개로, 현재 페이스라면 앞으로 약 25경기 내에 신기록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베스트7 경쟁도 치열했다. 서울시청 정진희가 269세이브와 33.63%의 방어율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새영의 아성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이어 경남개발공사 오사라가 240세이브, 34.73%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은 233세이브와 37.46%, 부산시설공단 김수연은 213세이브와 32.3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수많은 경쟁자들의 도전 속에서도 박새영은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다. 기록과 존재감, 그리고 경기 영향력까지 모두 갖춘 박새영은 여전히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최고의 수문장이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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