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미네소타 트윈스 우완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 팀이 2-4로 뒤진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18개, 이중 스트라이크가 12개였다. 포심 패스트볼 9개, 스플리터 6개, 슬라이더 3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4.3마일 기록했다. 총 열 번의 스윙중 헛스윙은 한 차례 있었다.
이번 데뷔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인 30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날 고우석은 조금 더 일찍 기회를 잡는 듯했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켄드리 로하스가 7회초 1사 이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리자 바로 워밍업에 들어갔다.
로하스는 브라이언 로키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허용하며 2실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5번 타자인 우타자 폴 프라이와 매치업에서 이닝을 마무리할 역할이 예상됐다.
그러나 로하스가 그전에 이닝을 끝냈고, 설상가상으로 7회말 수비에서 프라이가 좌타자 피티 할핀과 수비 교체되자 또 다른 좌완 코디 펀더버크에게 기회를 넘기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야했다.
9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첫 타자 다니엘 슈니만을 1루 땅볼로 잡으며 가볍게 출발했지만, 다음 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1-0 카운트에서 2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가 됐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스티븐 콴과 승부는 치열했다. 0-2 카운트를 가져갔지만, 콴이 이후 유인구로 던진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반응하지 않으며 승부가 길어졌다. 2-2에서 7구째 몸쪽 낮은 코스에 들어간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쳤지만, 라이언 블랙니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팀은 ABS 챌린지를 이미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콴은 이후에도 파울을 쳐내며 맞섰다. 고우석도 지지 않았다. 결국 10구째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자신의 빅리그 첫 탈삼진.
이후 트래비스 바자나를 1루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은 2-5로 지며 이번 시리즈 2승 1패로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부상 복귀한 선발 베일리 오버가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부를 이어갔다. 5회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피해였다.
3회 트래비스 바자나, 5회 다니엘 슈니만에게 2루타 허용했으나 모두 잔루 처리했다. 특히 5회에는 2사 1, 2루에서 바자나의 1루 라인타고 빠지는 타구를 1루수 로이스 루이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도 잘 던졌다.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미네소타 타선을 압도했다.
미네소타는 5회 로이스 루이스가 2루 키 넘기는 안타 기록할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나가지 못했다. 이후 볼넷과 사구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트리스탄 그레이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7회에는 로이스 루이스가 좌월 홈런을 때렸으나 솔로 홈런이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