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제도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튀르키예에 대승을 거두고 유로 2026 메인 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페로 제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BT Arena, BT Cluj-Napoca에서 열린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40-28로 이겼다.
이로써 B조는 스위스가 2연승(승점 4점)으로 선두를 달렸고, 페로 제도와 세르비아가 나란히 1승 1패(승점 2점)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페로 제도가 2위에 올랐다. 튀르키예는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모두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해야 하는 팀들의 맞대결이었다. 튀르키예는 스위스에 큰 점수 차로 패했고, 페로 제도는 세르비아에 아쉽게 한 골 차 패배를 당한 뒤 맞이한 경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한 페로 제도는 경기 초반부터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두터운 선수층을 적극 활용했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골키퍼 비아르니 군나르손 야콥센(Bjarni Gunnarson Jacobsen)의 연이은 선방이 페로 제도의 흐름을 살렸다.
전반 중반부터 페로 제도는 5-1 수비와 7대6 공격 전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튀르키예가 빈 골문을 노린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전반을 21-14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튀르키예가 적극적인 공세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페로 제도는 다시 공격의 리듬을 되찾으며 점수 차를 11골까지 벌렸다. 이후에도 벤치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했고, 최종적으로 40-28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페로 제도는 이날 무려 13명의 선수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른 공격력을 선보이며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를 입증한 경기였다.
야쿠프 에그홀름(Jákup Egholm)이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필립 할단센(Filip Haldansen)이 7골, 파울리 라스무센(Pauli Rasmussen)이 5골, 루나르 하메르(Rúnar Hammer)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리다르 이 디문(Lýðar í Dímun), 윌리엄 나폴레온 주르후스(William Napoleon Djurhuus)가 각각 3골씩 보탰다.
페로 제도는 오는 11일 스위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메인 라운드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