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 샘 닐이 암 완치 소식을 전한 지 석 달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영화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뉴질랜드 출신 배우 샘 닐이 호주 시드니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그는 올해 4월 혈액암 완치 소식을 직접 전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가족은 이날 샘 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닐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생 보여줬던 품위를 잃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실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면서도 “그가 암에서 완치된 상태였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샘 닐은 2022년 3기 혈액암 진단을 받았으며, 투병 끝에 올해 4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2023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평생 한 달에 한 번씩 항암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샘 닐은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었다”며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뉴질랜드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역시 “그는 품위와 유머, 확신으로 질병과 싸웠다”며 “많은 이들이 오래도록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47년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샘 닐은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주해 배우의 길을 걸었다. 1977년 영화 ‘잠자는 개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뒤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박사를 연기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영화 ‘피아노’, ‘호스 위스퍼러’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약 50년 동안 영화와 TV 드라마 150여 편에 출연하며 세계 영화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