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 5수 만든 서울예대 후보 1번…“다들 붙은 줄 알았어요”

배우 김대명이 서울예대 입시에서 후보 1번까지 올랐지만 끝내 합격하지 못했던 사연을 처음 공개했다. 모두가 합격을 예상했던 순간이 오히려 5수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였다.

18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치즈만 돌돌 말아서 튀기면 맛있다니까? | 얼큰 등갈비스튜, 잠봉 멜론 | 김대명 편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정재형과 식사를 하며 학창 시절을 돌아본 김대명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배우를 꿈꾸던 시절의 입시 비화를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김대명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 뒤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품었지만 첫 입시부터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합격했고, 그 과정은 5수까지 이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4수 때 서울예대 입시였다.

그는 당시 서울예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두 곳에만 지원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무슨 깡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실기시험을 마친 뒤에는 교수로부터 ”내가 너를 붙여야 할지 떨어뜨려야 할지 모르겠다“ 는 말을 들었고, 친구들 역시 사실상 합격을 확신했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당시 ARS로 합격 여부를 확인했는데 첫 안내는 ‘불합격’이었다. 이어 들려온 음성은 ‘후보 1번’이었다. 김대명은 전문대 특성상 4년제 대학으로 빠지는 합격자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자 지원자는 후보 6번까지 추가 합격한 반면 남자 합격자는 단 한 명도 빠지지 않아 끝내 합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모두 붙은 줄 알고 ‘유재석 후배’, ‘한석규 후배’라며 미리 축하까지 해줬다”며 “결국 기적같이 5수를 하게 됐다” 고 회상했다.

경제적인 현실도 녹록지 않았다.

김대명은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기를 포기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는 “연극영화과를 안 가고 연기를 안 하면 뭘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며 계속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오랜 실패 끝에 스스로의 문제도 깨달았다.

김대명은 입시에서 요구하는 연기보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했던 것이 낙방의 이유였다고 털어놨다. “햄릿의 대사도 실제 사람처럼 말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떨어지는 거였다”며 웃은 그는 “5수 때가 되니까 세상과 타협하게 되더라” 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도 처음에는 계속 고치려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네 마음대로 해라’고 하실 정도였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대명은 2007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내부자들’, ‘마약왕’, ‘국제수사’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양석형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생활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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