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미국 법원을 통해 악플러 신원 확인에 나서며, 악성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0일 MK스포츠에 “아이유의 악성 게시물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증거개시(디스커버리)를 지난 15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명예훼손 민사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특정 대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이유과 관련해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52건의 허위 게시물을 작성한 A씨다. A씨가 작성한 게시물에 따르면 표절 의혹을 비롯해 중국 관련 허위 주장, 해외 활동 성과 왜곡, 고인 마케팅 의혹, 언론 통제와 여론조작설, 국가적 참사를 노랫말과 연결한 내용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작성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국내 소송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신청 이유로 제시됐다. 아이유 측은 미국 법원에 계정 가입자의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최근 로그인 IP 기록 등 신원 확인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요청해 소송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계정이 한국어만 사용하고 국내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룬 점 등을 근거로 대한민국 거주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허위 사실에 기초한 명예훼손은 표현의 자유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에 제출된 신청서에 따르면 악성 게시물은 크게 ▲표절 의혹 ▲중국 관련 허위 주장 ▲해외 성과 왜곡 ▲고인 마케팅 의혹 ▲언론 통제 및 여론조작 의혹 ▲노래와 국가적 참사를 연결한 허위 주장 등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악성 게시글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는 아이유는 올해 2월 소속사를 통해 “지난해 총 96명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며 일부 악플러가 벌금형 등을 받았음을 알렸다. 지난 5월에는 아이유가 중국인 간첩이라는 주장에 스토킹까지 벌인 한 악플러가 항소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