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박진영의 끝없는 열정 주문을 떠올리다 대표곡 녹음실에서 보낸 3일을 꺼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아니 근데 진짜!’에서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 가사 속 ‘모’ 한 글자를 녹음하는 데만 3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한 글자 때문에 3일이나 걸릴 줄은 몰랐다”며 당시의 답답했던 상황을 그대로 전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선미가 유노윤호를 자신의 ‘열정 롤모델’로 꼽으면서였다. 선미는 “여전히 신인처럼 너무 열심히 한다”며 “오래 살아남으려면 저렇게 열정 가득하게 살아야 하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이 또 다른 열정의 아이콘인 박진영을 언급하자 선미의 답이 달라졌다. 그는 “피디님도 열정이 넘치시지만 약간 꼴 보기 싫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열정적이어야 한다고 너무 잔소리를 한다”고 털어놨다.
이수지는 곧바로 “열정이 주입식이구나”라고 받아쳤다. 같은 ‘열정’이라도 유노윤호에게서는 스스로 몰입하는 모습을 봤고, 박진영에게서는 주변 사람에게까지 같은 수준을 요구하는 기억을 떠올린 셈이었다.
그 기억의 중심에는 ‘24시간이 모자라’가 있었다.
선미는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모’ 한 글자를 두고 녹음을 거듭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너무 찰나의 순간이지 않느냐”며 “어떤 ‘모’가 마음에 드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글자로 사람을 3일 동안 녹음실에 가둬놨다”며 당시의 속상함을 숨기지 않았다. 수없이 다시 부른 결과를 나중에 확인했지만 선미의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나중에 들었을 때도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더라.”
박진영을 향한 “꼴 보기 싫다”는 말은 이 한 글자에 얽힌 기억까지 공개되며 단순한 농담과는 다른 맥락을 얻었다. 선미가 존경한다고 밝힌 자발적인 열정과, 직접 3일 동안 감당했던 ‘주입식 열정’의 차이도 그 과정에서 함께 드러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