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흠뻑쇼 전광판에 우연히 잡힌 2012년생 여학생이 1200만뷰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가운데, 워터밤 출격을 앞둔 서인영은 출연료 전액과 몸까지 무대 준비에 쏟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싸이 흠뻑쇼 실시간 캐스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는 지난 25일 강원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6’ 공연 도중 전광판에 포착된 한 여학생의 모습이 담겼다.
수많은 관객 사이에서 갑자기 카메라에 잡혔지만 당황하는 기색은 없었다. 여학생은 전광판을 바라보며 윙크와 브이 포즈를 연이어 선보인 뒤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춤을 췄다.
몇 초에 불과한 순간은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의 함성이 커지자 무대에 있던 싸이도 여학생이 앉은 구역을 찾기 시작했다.
싸이는 “저기 어느 구역이지?”라고 물은 뒤 “저 친구는 대표로 소리 지르지 말고, 우리 피네이션 매니저가 가서 연락처 좀 받아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곧 다시 만나게 될 거야”라며 즉석에서 캐스팅 의사를 드러냈다.
현장에서 터진 함성은 온라인으로 옮겨간 뒤 더욱 커졌다.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은 SNS에서 조회수 1200만 회를 넘겼다. 비비의 파격 퍼포먼스와 선미·차현승의 재회 등 워터밤 스타들의 무대가 잇따라 화제가 된 시기에, 유명 연예인이 아닌 관객석의 여학생이 짧은 춤 하나로 그에 못지않은 관심을 끌어낸 것이다.
영상의 주인공도 댓글에 직접 등장했다. 여학생은 “안녕하세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에 고마움을 전했다.
말로만 끝난 캐스팅 제안도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당시 영상을 올리며 공연 직후 피네이션 매니저가 실제로 연락처를 받아 갔다고 밝혔다.
2012년생인 이 여학생은 아이돌을 꿈꾸며 댄스 전문 학원에서 춤과 보컬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를 발견하자마자 표정과 동작을 바꾸는 모습이 주목받으면서 이미 특정 기획사에 소속된 연습생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일부 기사에서도 그를 연습생으로 소개했지만 당사자는 곧바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여학생은 춤 연습 영상을 공개하면서 “저 연습생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는 지망생인 것은 맞지만, 현재 기획사와 계약한 연습생 신분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오히려 준비된 연습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수만 명 앞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순발력과 무대 감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누리꾼들도 외모보다는 여학생이 짧은 순간을 다루는 방식에 주목했다. “전광판을 바로 자기 무대로 만들었다”,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주눅 들지 않는다”, “싸이가 왜 연락처를 받으라고 했는지 알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1200만뷰를 만든 것은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사실만이 아니었다.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찾아오자 윙크와 춤으로 즉시 응답한 몇 초가 여학생을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바꿨다.
흠뻑쇼 관객석에서 뜻밖의 스타가 먼저 탄생했다면, 다음 워터 페스티벌 무대를 기다리는 서인영은 정반대의 방식으로 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서인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통해 워터밤 출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의상과 안무, 무대 연출 등에 비용을 투입했다며 “출연료를 다 썼다”고 털어놨다.
한 번의 공연으로 받을 출연료를 다시 그 무대에 모두 넣었다는 의미였다. 오랜만에 서는 대형 페스티벌인 만큼 평범한 출연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각오도 함께 드러났다.
비용만 쏟은 것도 아니었다. 서인영은 워터밤 무대를 앞두고 몸매 관리를 위해 전신마취를 동반한 지방흡입 시술까지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쥬얼리 활동 당시 서인영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신상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대 의상부터 작은 소품까지 직접 챙기는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이번에도 단순히 워터밤에 출연한다는 사실보다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인영의 준비 과정이 공개되자 “출연료를 무대에 다시 쓰는 것이 서인영답다”, “얼마나 이를 갈고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준비한 만큼 무대에서 보여줄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신마취 지방흡입이라는 강한 표현보다, 복귀 무대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각오에 시선이 모였다.
서인영은 오는 8월 22일 속초 워터밤 무대에 오른다.
관객석의 여학생은 준비하지 않은 몇 초를 놓치지 않고 1200만뷰를 먼저 가져갔다. 출연료와 몸까지 준비에 쏟은 서인영이 실제 무대에서 어떤 장면으로 그 화제의 다음 순서를 차지할지가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