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추락이 심상치 않다. 반등의 계기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이야기다.
지난해 V4를 달성했던 LG는 올해 전반기에도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여러 차례 위기가 찾아왔지만, 나름대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전반기가 끝났을 당시 성적은 52승 33패로 삼성 라이온즈에 승률에서만 뒤진 2위였다. 휴식기 동안 힘을 비축하며 1위 탈환을 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상 후반기 시작하자 깊은 부진에 빠졌다. KT위즈와의 잠실 홈 4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후 7월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모두 무릎을 꿇으며 전반기 마지막 일전이었던 7월 9일 대구 삼성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8로 늘어났다. LG가 8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18년 7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그해 8월 9일 잠실 삼성전 이후 2906일 만이었다.
이후 7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15-11 승전고를 울리며 길었던 연패 사슬을 마감했으나, 부활은 없었다. 7월 26일 한화에 곧바로 4-14 대패를 당했다. 이후 지난 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따냈지만,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1무 2패에 그쳤다. 3일 기준 후반기 성적은 3승 1무 11패다.
투수진의 집단 난조가 주된 원인이었다. 후반기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6.83으로 꼴찌다. 연일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무너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타선 또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은 0.260으로 9위에 불과하다. 박해민, 오스틴 딘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저조한 득점 생산력으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파는 너무나 뼈아팠다. 순위는 55승 1무 44패로 3위. 2위 삼성(59승 2무 38패)과 무려 5경기 차이며, 4위 두산(52승 4무 45패)에는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52승 2무 46패)와도 2.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더 흔들릴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일단 LG는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을 통해 안 좋은 흐름을 끊고자 한다. LG는 올 시즌 SSG 상대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후에는 잠실야구장에서 KIA와 주말 3연전을 가진다. 올해 상대 전적은 7승 4패로 나쁘지 않은 편. 과연 LG는 이번 주 반등하며 다시 강팀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