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이지원 감독이 신작 ‘비광’으로 돌아온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광’(감독 이지원)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 이지원 감독이 참석했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가족 연대기로 영화 ‘미쓰백’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을 수상, 드라마 ‘클라이맥스’를 통해 연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이지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층 확장된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쓰백’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지원 감독은 “‘미쓰백’이라는 작품으로 관객들이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차기작으로 어떤 걸 구상해야할까를 고민이 많았다. 한 여성과 아이의 연대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확장시켜서 가족들이 서로 고군분투하면서 연대해나가면서 뚫고나가면 어떨까하는 구상을 하면서 비광이라는 작품을 그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스톱 패 중에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 있는 패다. 유래를 찾아보니 비가 많이 오는 어느 날 개구리가 살아남기 위해 수양버들 나뭇가지를 잡기 위해 뛰어오르는 걸 보고 개구리도 저렇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려진 그림이라는 뜻을 알게 됐다. 비광은 광 취급을 못 받는 패인데 오광이 되면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패이다. 비광이라는 제목을 덧붙여서 고군분투하는 서로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비광’으로 제목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홀로는 완전하지 않지만 함께일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해내는 비광은 영화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비광’에는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위기에 처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손을 맞잡는 가족의 뜨거운 연대를 완성하며 묵직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류승룡은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궁금증으로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평범하지 않은, 성공을 맛봤던 사람들의 추락, 그리고 그걸 버려두지 아니하고 떨어져있을 때는 보잘 것 없지만 같이 있을 때는 힘을 발휘하게 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이지원 감독님의 전작인 ‘미쓰백’을 너무 잘봤고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감독님의 지분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비광 안에 있는 모든 인물들이 생생하고 살아있었다. 그런 점들이 매력적이었다. 캐릭터가 추락과 구원을 가족들과 맞이하는데, 저 삶에 놓여서 한 번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원 감독과 류승룡 선배님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시아 역시 “감독님과 같이 ‘미쓰백’을 작업하고 나서 ‘비광’ 대본을 받았다. 대본이 좋은 것도 있지만 성장한 모습으로 감독님과 함께 합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지원 감독은 “오랜만에 스크린작이라 ‘비광’으로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몰두했다. 캐스팅 같은 경우 평소 류승룡 선배님의 작품을 좋아했고 여러 감독들이 류승룡 선배님과 함께 했지만, 저라면 류승룡 배우의 어떤 면을 끄집어낼 수 있을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기대되는 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선배님께서 고사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눈물의 편지를 썼던 기억이 있다. 함께 했던 시간이 즐거웠고 하지원 선배님은 ‘비광’을 제안했을 때는 예전에 날이 선 모습이나 뭔가를 갈망하는 역할을 오래된 것 같았다. 제가 그 공식을 가져가야겠다,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이처럼 ‘비광’에서는 매번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류승룡이 최고의 야구 선수였지만 동주의 등장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지금은 딸 동주를 지키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빠 중구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다. 하지원은 톱스타였지만 갑자기 나타난 동주로 인해 한순간 추락해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남미로 분해 연기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김시아는 친구의 죽음 이후 용의자로 지목되며 벼랑 끝에 내몰린 소녀 동주를 연기해 몰입감을 더한다.
류승룡은 “잘나가는 야구선수 캐릭터였기 때문에 야구 연습을 많이 했다. 캐릭터가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다. 하지만 딸을 위해서는 딸밖에 생각 못하는, 앞뒤 가리지 않고 딸밖에 생각 못하는 그전에 부성애와는 조금 다른 그런 진함이 모든 아빠들이 공감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하지원은 “기존에 저만의 강한 느낌을 다 빼고 그냥 남미의 삶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고민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 남미도 배우이지 않나, 남미의 삶에 놓여서 연기를 할 때 되게 많이 가슴 아팠던 것 같다. 굉장히 처절하기도 하고 그녀가 삶을 이겨내기도 하고 처절하게 견뎌내는 과정들이 눈물나기도 하고 같은 배우로서 그걸 직접 연기하면서 처절하고 가슴 아프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시아는 “동주가 처한 상황 자체가 비극적인 상황이지 않나. 촬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감독님께서 ‘미쓰백’ 때부터 항상 심리적인 안정을 잘 시켜주셔서 아무렇지 않게 즐겁게 촬영을 했었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서 크게 힘든 점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덧붙였다.
‘미쓰백’으로 장편 영화에 데뷔한 이지원 감독이 드라마 ‘클라이맥스’에 이어 한층 깊어진 작품 세계를 담은 영화 ‘비광’으로 돌아온다. 특히 ‘미쓰백’으로 연대와 구원 속 어른의 책임을 그려냈다면, ‘비광’을 통해서는 그 연장선에서 위기의 순간 서로를 지켜내려는 가족의 연대와 희생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낸다. 모두가 외면하고 싶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마주해야 할 이야기를 특유의 직설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지원 감독은 “영화를 세상에 내보내기 전까지 최대한 마지막의 순간까지 영화를 놓치 않는 것 같다. 편집 작업이나 색보정이나 음악 같은 것도 한음 한음 만져서 하는 스타일이다. 그 정도로 영화에 애정과 집착이 많다. 개봉이 늦어진 만큼 스태프를 많이 괴롭혔던 것 같다. 영화 작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오래된 영화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면 영화가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문제였다고 보실거라고 본다.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편견없이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류승룡은 “가족이라는 소재이고 시공간을 떠나서 어디서든 겪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찍을 당시를 생각하니까 치열하게 후회없이 다시 하라고 하면 하지 못할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에 연기나 미술, 감독님이 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영화라고 자부한다”라고 자신했다.
하지원도 “영화를 보시면 저 당시에 현장의 온도, 날씨와 습기까지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질감들이 보인다. 그런 것들이 관객들에게시간이 흘렀던 촬영 현장이다 그런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생생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