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8세 이하(U-18) 여자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스위스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미오베니의 살라 스포르투릴로르(Sala Sporturilor)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8강에서 스위스를 27-25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확보한 스위스는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스위스가 주도했다. 스위스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스페인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전반 13분 7-7, 17분 9-9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고, 골키퍼들의 존재감보다는 빠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이번 대회 득점 선두인 라우린 미에르츠바(Lauryn Mierzwa)를 앞세운 스위스는 스페인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전반 막판까지 두 골 차 리드를 유지했던 스위스는 스페인 이라이아 베로에타(Iraia Berroeta)에게 전반 마지막 골을 허용했지만, 14-1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스위스가 두 골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스페인은 골키퍼 레베카 세카데스(Rebeca Secades)의 연속 선방을 앞세워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스위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골키퍼 야엘 빌레터(Jael Billeter)가 선방을 이어갔고, 노엘 오스터발더(Noelle Osterwalder)와 노라 에멘에거(Nora Emmenegger)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5골을 연달아 넣었다. 경기 종료 12분을 남기고 스위스가 22-19로 다시 앞서며 4강 진출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승부는 경기 막판 다시 뒤집혔다. 스위스의 연이은 실책을 놓치지 않은 스페인은 레베카 세카데스의 잇따른 선방을 발판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스위스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스페인은 다시 3연속 골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스페인은 27-25 역전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고, 대회 전승 행진과 함께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스페인의 골키퍼 레베카 세카데스는 1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스위스는 라우린 미에르츠바의 공격력과 노엘 오스터발더, 노라 에멘에거의 활약으로 끝까지 맞섰지만, 경기 막판 실책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4강에서 이집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집트는 8강에서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중국을 30-29로 잠재웠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