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부산 살아있네~!” 엔하이픈, ‘BLOOD SAGA’ ‘핏빛 낙원’으로 물들이다 [솔직리뷰]

“마, 부산 살아있네~!”

그룹 엔하이픈이 서울과 남미, 북미를 거쳐 드디어 대한민국 부산에 상륙했다.

엔하이픈(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8월 8일과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이하 ‘블러드 사가’)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엔하이픈이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로 의미를 더했다.

엔하이픈(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8월 8일과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이하 ‘블러드 사가’)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엔하이픈이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로 의미를 더했다. / 사진 = 빌리프랩

지난 5월 서울 KSPO DOME에서 ‘블러드 사가’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엔하이픈은 최근 한 달간 북남미 8개 도시에서 총 12회 공연을 펼치며 한층 무르익은 무대 역량을 입증했다. 누적 19만 3천여 명의 관객을 운집시킨 북남미 투어의 기세를 이어받아 곧바로 부산으로 향한 엔하이픈은 약 세 달 만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나 투어의 열기를 이어갔다.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이번 부산 공연 역시 선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엔하이픈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시작은 미니 7집 ‘THE SIN : VANISH’의 타이틀곡 ‘Knife’(이하 ‘나이프’)였다.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는 세상의 억압을 찢고 너에게 향하는 ‘진정한 피의 서사’를 선포하는 ‘챕터 1. VANISH’의 포문을 여는 ‘나이프’는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단숨에 장악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곧이어 ‘Daydream’부터 ‘Outside’, ‘Brought The Heat Back’까지 쉬지 않고 달린 엔하이픈은 부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 달간의 북남미 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엔하이픈은 “3개월 만에 한국에서 하는 콘서트다. 부산하면 에너지로 유명하기에 오늘도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콘서트는 10월이다. 두 달 남았다. 두 달치를 여기서 놀다 가겠다. 다음에 엔하이픈이 올 때까지 아쉽지 않게 놀자”고 말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들의 선언처럼 무대의 열기는 갈수록 고조됐다. ‘No Way Back (Feat. So!YoON!)’으로 보컬 역량을 증명한 엔하이픈은 ‘Big Girls Don’t Cry’로 챕터 2. HIDEOUT를 알렸다. ‘No Doubt’로 물오른 성숙미를 자랑한 데 이어, ‘연인의 흔적을 쫓아 도착한 아름다운 숲에서 연인을 떠올리며 함께할 미래를 노래한다’는 설정에 걸맞게 ‘Sleep Tight’, ‘Bills’, ‘Moonstruck’을 연이어 선보이며 물오른 감성을 선사했다.

이후 ‘Paranormal’과 ‘Blockbuster’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며, 공연의 절정은 팬들의 떼창으로 완성된 ‘모 아니면 도 (Go Big or Go Home)’와 ‘Future Perfect (Pass the MIC)’가 장식했다. 이날 공연의 또 다른 주역인 엔진은 기다렸다는 듯 완벽한 호흡과 타이밍의 응원법으로 노래를 완성하며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팬들과의 뜨거운 호흡을 맞춘 엔하이픈은 ‘핏빛’ 가득한 뱀파이어의 러브 스토리를 펼쳐냈다. ‘피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죄를 기꺼이 짊어지며 가장 뱀파이어스러운 사랑을 표출한 챕터 3. BLOOD SAGA에서는 ‘Stealer’로 팬들의 마음을 빼앗은 후 ‘Drunk-Dazed’, ‘Bite Me’, ‘Fate’, ‘CRIMINAL LOVE’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의 정수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이자 주인공은 부산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된 미니 8집 ‘THE SIN : BLISS’의 타이틀곡 ‘Bloody Paradise’ 선공개 무대였다. ‘Bloody Paradise’는 위기 속에서도 오직 눈앞의 서로만을 바라보는 연인의 상황을 낙원(Paradise)으로 표현한 브라질리언 펑크 댄스곡이다. 엔하이픈은 역동적이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으로 오직 ‘너’만을 향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에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무엇보다 특유의 원초적인 리듬에 맞춰 거칠고 야성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포인트 안무는 그동안 엔하이픈이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무대가 끝난 후에도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팬들은 “앙코르”에 그치지 않고 “한 번 더”를 연이어 외치며 엔하이픈을 다시 무대 위로 소환했다. ‘Lost Island’로 앙코르의 시작을 알린 후 ‘XO (Only If You Say Yes)’, ‘멀어’, ‘Helium’을 연이어 선보인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고백했다. 특히 리더 정원은 “항상 이곳에서 열심히 했는데 여러분들이 늘 와 주셨다. 와주심에 감사하고, 항상 무슨 일이 있든 우리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컴백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컴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제이크는 “가장 자신 있고, 가장 멋있을 테니 엔하이픈 기대 많이 해달라. 앞으로도 저희의 앞날에 함께해달라”고 고백했다.

멤버들의 진심 어린 고백에 팬들도 응답했다. “어제 ‘Shout Out’의 백보컬을 불러줘서 감동이었다. 오늘도 다 같이 불러달라”는 정원의 요청에 따라 이번 공연에서도 멤버들과 함께 백보컬을 부른 팬들은 서로의 목소리로 공연의 마지막을 완성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부산 콘서트의 열기는 죄악을 모티브로 한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장인 ‘THE SIN : BLISS’로 이어진다. 전작인 미니 7집 ‘THE SIN : VANISH’가 뱀파이어 사회의 금기를 깨고 도피를 감행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앨범은 그 여정의 끝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감정과 유대를 다룬다. 미니 8집 ‘THE SIN : BLISS’는 오는 21일 오후 1시 발매된다.

[사직(부산)=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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