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블랑코스(붉은색과 흰색 줄무늬)의 이강인이 입단식을 통해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경기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달 25일 아틀레티코 이적을 확정한 이강인은 병역법상 해외여행 허가 절차로 인해 그동안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6일 아틀레티코의 입국과 함께 새 소속팀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적응기에 나섰다.
이번 입단식은 아틀레티코의 홈구장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입성 전 열린 이례적인 이벤트다. 계약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을 고국 땅에서 새 출발을 알리는 것으로 달랬다.
스페인의 레전드 공격수이자 아틀레티코의 고문 이사로 재임 중인 다비드 비야는 “경기장을 찾아준 많은 팬에게 감사하다. 오랜 시간 서울과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데, 오늘 우리는 이강인의 이적으로 더 끈끈한 유대감을 쌓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강인의 합류를 축하한다. 아틀레티코는 크고 위대한 팀이다. 그가 앞으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새 시즌 함께 많은 걸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선언했다.
새 도전에 나서는 이강인은 “좋은 시기에 (아틀레티코에) 이적하게 됐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틀레티코와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우파! 알레띠!(파이팅 아틀레티코)”라고 힘껏 외쳤다.
한국에서 팬들의 큰 응원을 받으며 프리시즌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후반 18분 교체 출전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맨시티의 공세에 밀리던 상황에서 이강인은 투입 후 경기 흐름을 뒤바꾸기 시작했다.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서며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과 유려한 탈압박 능력으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아직 경기 리듬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라고 솔직하게 평가하면서도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는 다양한 자리에서 뛸 수 있다. 팀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다른 위치에서 띠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