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가 일본 공연에서 눈물을 보인 다음 날, 무대 의상부터 자신의 허리에 달렸던 마이크 장비까지 지난 여정의 순간들을 직접 꺼내놨다.
제니는 17일 자신의 SNS에 지난 3개월 동안 이어진 페스티벌 무대를 돌아보는 장문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제니는 실버 컬러의 톱에 레이스 소재 팬츠를 입고 무대 뒤를 걷고 있다. 무대에서는 같은 의상을 입고 댄서들과 공연을 펼쳤고, 공연을 마친 뒤에는 함께 무대를 만든 이들과 단체사진도 남겼다.
사진은 무대 위에서 끝나지 않았다. 제니는 자신의 허리 뒤쪽에 착용했던 무선 마이크 장비를 가까이 찍은 사진까지 공개했다.
하루 전 일본 오사카 만박기념공원에서 열린 ‘서머소닉 2026’ 공연에서는 바로 이 마이크를 비롯한 장비 문제가 발생했다. 제니는 공연 도중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 장비를 확인하고 스태프에게 상황을 알렸다. 의상에도 문제가 생겨 뒤를 돌아 옷매무새를 정리했고, 결국 예정된 무대 일부를 소화하지 못한 채 잠시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현장 영상에는 제니가 입술을 깨물고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과 떨리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장면도 담겼다.
하지만 의상과 장비를 정비한 제니는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관객들에게 “미안하다. 오늘 의상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덥고 땀이 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다시 왔다. 계속 함께하겠다”고 말하고 남은 공연을 이어갔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순간에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약 3개월 동안 이어온 페스티벌 여정의 마지막 무대였다.
그리고 다음 날 제니가 직접 올린 사진에는 화려한 공연 장면뿐 아니라 전날 자신의 허리에 달려 있던 마이크 장비까지 함께 들어 있었다.
글에서도 제니는 완벽했던 순간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제니는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축제에서 나와 함께한 사랑과 에너지에 감사드린다”며 “제가 경험하고 배우고 성장한 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돌이켜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고 기복이 있었고, 그저 삶의 일부였음을 깨달았다”며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은 아니며,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특히 “저는 여정의 모든 부분을 그대로 감사하게 됐다”며 “심지어 더 힘든 순간들까지도 그것들이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저를 성장하게 해줬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함께한 사람들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제니는 자신의 팀과 직원, 밴드, 댄서, 감독과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든 쇼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과 함께한 이 여정을 소중히 여겨왔다”고 했다.
제니는 마지막으로 “이 장을 함께 나눈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음 장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