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 NC 다이노스가 ‘곰 공포증’을 극복하고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 일등 공신은 ‘출루왕’ 권희동이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NC는 47승 2무 54패를 기록했다. 또한 길었던 두산전 연패도 5에서 마감됐다. NC는 7월 17일 창원 일전부터 두산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57승 4무 49패다.
NC는 투수 구창모와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블레인 크림(1루수)-김휘집(3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김한별(2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두산은 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지명타자)-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박지훈(1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잭 로그.
기회는 두산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조수행의 중전 안타와 박준순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양의지가 투수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회초에는 박찬호의 좌중월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완성됐지만, 박지훈이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위기를 넘긴 NC는 3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형준의 좌전 2루타와 김한별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주원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기세가 오른 NC는 4회말 한 점 보탰다. 박건우의 좌전 안타와 이우성의 사구, 천재환의 우익수 플라이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이중 도루 작전을 통해 박건우가 득점했다.
한편 해당 이닝에서 잭 로그의 133km 커터에 오른 무릎을 맞은 이우성은 이후 5회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최정원과 교체됐다. NC 관계자는 “이우성이 4회 타석에서 사구로 인해 오른쪽 무릎 타박이 발생했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침묵하던 두산은 6회초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박준순의 우중월 2루타와 양의지의 볼넷, 김민석의 2루수 땅볼로 완성된 2사 1, 3루에서 안재석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박찬호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NC 야수진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진 사이 홈으로 파고들던 안재석은 태그 아웃되며 아쉬움도 남겼다. 두산은 이 과정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NC는 7회말 다시 힘을 냈다. 최정원의 우전 안타와 천재환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형준의 땅볼 타구에 상대 3루수 안재석의 포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최정원이 득점했다. 김한별의 사구와 김주원의 우익수 플라이, 김한별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권희동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안재석의 우전 안타와 박찬호, 오명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오명진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유격수 김주원은 2루수 김한별에게 공을 뿌렸고, 김한별은 다시 1루수를 맡고있던 박민우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박민우는 이를 뒤로 빠뜨렸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득점했다. 공식 기록은 박민우의 포구 실책.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NC의 의지는 컸다. 9회말 천재환의 우중월 2루타와 안중열의 사구, 김주원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3루수 라인 선상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NC에 승리를 안겼다.
NC 선발투수 구창모는 85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손주환(1이닝 무실점)-이용준(1이닝 무실점)-전사민(1이닝 2실점 0자책점)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끝내기의 주인공 권희동(5타수 2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주원(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으며, 박건우(4타수 2안타)는 역대 13번째 11시즌 연속 100안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뒷심이 아쉬웠다. 박준순(4타수 3안타), 안재석(4타수 2안타 1타점), 박찬호(3타수 2안타 1타점), 조수행(4타수 2안타)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