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깊은 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를 10-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전 스윕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파죽의 5연승을 달린 KIA는 59승 2무 48패를 기록했다.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56패(48승 3무)째를 떠안았다.
KIA는 투수 황동하와 더불어 박재현(좌익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윤도현(3루수)-한준수(포수)-정현창(유격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김태연(우익수)-최인호(중견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박정현(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후 최재훈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황영묵이 비거리 125m의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황영묵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박재현의 우전 안타와 김선빈의 3루수 방면 번트 안타, 김도영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카스트로가 사구를 당하며 밀어내기로 박재현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는 나성범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6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카스트로가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연패를 끊고자 하는 한화의 열망은 컸다. 7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태연이 비거리 120m의 좌월 동점 2점 아치(시즌 9호)를 그렸다. 이후 심우준이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가자 한지윤도 비거리 120m의 역전 우월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시켰다.
그러나 KIA는 만만치 않았다. 8회초 김도영의 볼넷과 카스트로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윤도현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김태군이 비거리 110m의 좌월 역전 투런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이후 여유가 생긴 KIA는 9회초 하주석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카스트로의 땅볼 타점, 김태군의 밀어내기 사구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2안타 10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KIA의 주된 승인이었다. 그 중에서도 김태군(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은 단연 빛났다. 이 밖에 카스트로(4타수 2안타 3타점), 나성범(4타수 2안타 3타점), 하주석(1타수 1안타 1타점), 김도영(4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화는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반등을 노리고 있는 정우주(0.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실점 1자책점), 김서현(0.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도 나란히 주춤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