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남자청소년핸드볼, 한국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란 꺾고 동메달

한국 남자 청소년핸드볼 대표팀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리며 이란을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민진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지난 8월 31일 요르단 암만의 프린세스 수마야 홀(Princess Sumaya Hall)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이란을 29-28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을 15-16으로 뒤졌지만, 후반 막판 승부를 뒤집으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란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이란은 세예드모하마드 케샤바르즈(Seyedmohammad Keshavarz)와 모하마드 타하 에브라힘 칸라리(Mohammad Taha Ebrahim Khanlari)를 앞세워 경기 시작 6분 만에 4-0으로 앞섰다. 한국은 성지성의 첫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란이 다시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사진 제11회 아시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 사진 출처=아시아핸드볼연맹

그러나 한국은 오준석과 이동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빠르게 흐름을 바꿨다. 8분 오준석의 득점으로 3-5를 만든 뒤 이동혁이 연속 두 골을 터뜨리며 10분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진형의 추가 득점이 이어졌고, 오준석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성지성이 속공으로 득점하며 한국은 16분 9-8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중반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이란은 에브라힘 칸라리가 공격을 주도하며 다시 앞서갔고, 한국은 오준석과 성지성을 중심으로 맞섰다. 한국은 23분 오준석의 돌파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연속 실점하며 10-13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이동혁과 성지성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고, 이진형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나오면서 29분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마지막에는 이란이 다시 앞섰다. 마흐디 아흐마디파르(Mahdi Ahmadi Far)의 득점으로 14-13을 만든 이란은 프레드 모사예비 도르체(F. Mosayebi Dorcheh)의 득점까지 더하며 15-14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 시작을 앞두고 오준석의 7m 드로우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란이 다시 득점하면서 결국 전반은 한국이 15-16으로 한 골 뒤진 채 끝났다.

후반 들어 한국은 오준석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오준석은 7m 드로우와 센터백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우도 돌파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8-18 동점을 만든 뒤 이란에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오준석의 연속 득점과 정지우의 활약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성지성과 정지우도 공격에 가세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에는 한국 골키퍼들의 선방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민호 골키퍼가 투입된 이후 이란의 슛을 막아내며 한국의 추격을 뒷받침했고, 한국은 공격에서 오준석의 7m 드로우와 정지우의 돌파를 활용해 득점을 이어갔다. 양 팀은 후반 40분 이후에도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이어갔고, 43분 무렵 한국은 23-24로 한 골 차 뒤진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이란은 아르시아 자비디(Arshia Javidi)와 알리 가부르(Ali Ghavour)의 득점으로 다시 27-25까지 달아났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준석이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이진형의 속공 득점으로 53분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란이 다시 앞서갔지만, 한국은 끝까지 공격 집중력을 유지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이란이 파르샤드 노루즈푸르마메가니(Farshad Norouzpourmameghani)의 돌파 득점으로 28-27을 만들면서 한국은 다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준석이 센터백에서 득점하며 59분 28-28 동점을 만들었다. 이란은 마지막 작전타임을 사용한 뒤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한국에 마지막 공격 기회가 찾아왔다.

마지막 순간 한국의 해결사는 성지성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성지성이 센터백에서 과감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29-28을 만들었다. 이란은 남은 시간 동안 동점 골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고, 한국이 한 골 차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12골을 넣은 오준석이 7m 드로우 득점과 필드골을 포함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졌고, 성지성 역시 마지막 결승 골을 포함해 7골을 넣으며 공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지우(4골)와 이동혁(3골), 이진형(3골)도 추격 과정에서 득점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란의 막판 공세를 견뎌내며 29-28 승리를 완성, 제11회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를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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