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시련이 길어지고 있다. 불펜진의 붕괴 속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어느덧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6-9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8연패에 빠진 한화는 64패(49승 3무)째를 떠안았다. 8월 3승 15패에 그친 뒤 반등을 노렸지만, 전날(1일) 1-6 패전에 이어 이날도 패했다. 같은 날 SSG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9-6으로 제압함에 따라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2연승을 질주한 KT는 68승 3무 43패다.
한화는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최인호(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은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1회말부터 실점한 한화다. 류현진이 최원준을 땅볼로 이끌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의 좌전 안타와 안현민의 삼진, 최원준의 3루 도루, 힐리어드의 삼진으로 2사 1, 3루가 됐고, 여기에서 김민혁에게 좌중월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회말에도 웃지 못했다. 허경민의 좌전 안타와 조대현의 좌전 안타, 장준원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1사 2, 3루에서 최원준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 중견수 최인호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조대현마저 홈을 파고들었다. 김상수의 2루수 플라이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힐리어드에게 3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헌납했다.
연달아 일격을 당했지만, 3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인호의 우중월 안타와 페라자의 우전 안타,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으나, 강백호, 노시환이 3루수 파울 플라이,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한화는 이 아쉬움을 5회초 털어냈다. 심우준의 좌전 안타와 최인호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페라자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강백호가 비거리 125m의 동점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백호의 시즌 28호포.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7회말 김민혁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와 허경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실점했다. 8회말에는 힐리어드의 비거리 125m 좌중월 솔로포(시즌 31호)와 김상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손민석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더 내줬다.
다급해진 한화는 9회초 유민의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시즌 2호)와 박정현의 비거리 125m 좌월 솔로포(시즌 6호)로 2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가지였다. 그렇게 한화는 8연패와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실책 불운 속에서도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 3자책점으로 분투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아쉬웠다. 박상원(1이닝 무실점)-브루스 짐머맨(0.1이닝 2실점)-이민우(0이닝 무실점)-조동욱(0.2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3실점) 등이 나섰으나,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다. 강백호(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문현빈(4타수 3안타 1타점), 유민(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박정현(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