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창모가 나훈아의 추천으로 만나게 된 ‘희나리’가 국내를 넘어 주윤발 주연의 영화 ‘영웅본색’에 등장하고 아시아 각국에서 번안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구창모와 김범룡이 출연했다. 이날 구창모는 송골매를 떠나 솔로로 전향한 뒤 자신의 대표곡이 된 ‘희나리’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구창모는 ‘희나리’를 만날 수 있었던 데 나훈아의 추천이 있었다며 “나훈아 씨는 저한테 큰 은인”이라고 밝혔다. 당시 나훈아가 소속사 사장에게 구창모와 잘 어울릴 만한 노래를 가진 작곡가가 있다며 그를 추천했다는 것.
구창모는 “멜로디가 좋으면 나훈아 씨가 불렀을 수도 있는데 제가 어울린다고 저한테 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부르게 된 ‘희나리’는 KBS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놀라운 장면은 영화관에서도 이어졌다. 구창모는 친구와 함께 주윤발 주연의 영화 ‘영웅본색’을 보러 갔다가 극 중에서 ‘희나리’의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옆에 있던 친구가 그의 옆구리를 찌르며 “이 노래 네가 부른 네 노래 아니냐”고 했다고 떠올렸다.
‘희나리’는 홍콩에 이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번안되며 불렸다. 구창모는 당시에는 외국 노래를 국내로 가져와 번안해 부르는 경우가 있었지만, 반대로 우리나라 노래를 외국에서 가져가 번안해 부른 것은 ‘희나리’가 최초였다고 밝혔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현지에서 직접 체감할 정도였다. 구창모는 ‘희나리’가 아시아 각지에 알려지면서 자신 역시 현지에서 국빈급 환대를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