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중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송해주세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근대5종 성승민이 많은 응원을 바랐다.
성승민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1492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성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게 됐다.
경기 후 성승민은 “준결승에 이어 오늘도 모든 종목을 모두 군더더기 없이 마무리 해 기분이 좋다”며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명실상부 성승민은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에이스다.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입상(동메달)했다. 이후 이날에는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파리 올림픽 때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이번에도 이런 타이틀을 얻어 정말 행복하다”며 “(파리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경기 운영에서 너무 긴장하지 않고, 분위기를 조금은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오늘 펜싱부터 1위로 마쳤고, 제가 좋아하는 장애물에서도 준결승의 30초대보다 더 좋은 29초대 기록이 나와 무척 기분이 좋다”면서 “수영과 레이저 런은 항상 좋아하고 자신 있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펜싱, 장애물, 수영 성적에 따라 출발 시점에 차이를 두는 마지막 레이저 런을 선두에서 시작할 때는 중국 선수들의 추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시작 전에는 긴장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서는 뒤에 선수들은 보지 않고 앞에 제 것만 보며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성승민은 각국 출전 선수 중 개인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김은주(개인전 1399점 7위), 신수민(1380점 12위)과 함께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는 “(경기 시간상) 제가 메달을 따게 되면 첫 금메달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섣불리 생각하지 않으려 자제했다”며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 무척 뜻 깊다. 앞으로 경기할 우리나라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팬들은 아쉽게 이날 경기를 중계 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때도 근대5종이 대회 조직위원회의 중계 편성에서 빠져 제작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사정이 달라지지 않았다.
성승민은 “저희 중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송해주세요!”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