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를 향한 도를 넘은 사생활 침해와 협박성 시위로 번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일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대표 김상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옥외집회 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를 하면 기획사에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 가출해 도망간 유해진을 입증해 보이겠다”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유해진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도로명 주소가 노출된 사진과 집회 신고서를젓이 게시했다.
해당 신고서에는 오는 3일부터 한 달간 방송차량 2대와 간이무대 등을 동원해 집회를 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적시됐다.
이 같은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자, 대중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화의 메시지나 연출 방향성에 대한 비판은 제작진이나 감독을 향해야 함에도, 작품에 출연한 배우 개인의 주거지까지 찾아가는 행동은 명백한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사자를 조롱하며 거처를 옮기게 만들겠다는 발언과 사생활이 담긴 위치 노출 사진을 공개한 점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도를 넘은 낙인찍기이자 신변 위협”, “저런 과격한 행동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해진, 박해일 등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숨겨진 의혹을 다룬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일부 설정이 당시 권력 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역사 왜곡 비판이 제기됐고, 제작진 고발과 불매 운동에 이어 주연 배우를 향한 집단 시위 예고까지 이어지면서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이념 갈등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