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군단’ LG가 잠실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일등 공신은 단연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었다. 개인 최다인 15승을 챙긴 임찬규도 환하게 웃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7-5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4위 LG는 77승 1무 63패를 기록, 3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특히 잠실야구장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거둔 결과라 더 의미가 있었다. 잠실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고, 같은 자리에 신축 돔구장이 들어선다. 4연승이 좌절된 5위 두산은 73승 5무 65패다.
LG는 투수 임찬규와 더불어 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보경(3루수)-이재원(우익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조수행(우익수)-정수빈(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최민석.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2회말 문정빈의 중전 안타와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5m의 초대형 스리런 홈런(시즌 9호)을 쏘아올렸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정수빈의 우중간 안타와 2루 도루로 완성된 2사 2루에서 안재석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세베리노의 중전 안타와 양의지의 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민석, 강승호가 각각 2타점 우전 적시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LG 역시 응수했다. 3회말 송찬의의 중전 안타와 오스틴의 좌전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 문정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5회말 다시 앞서갔다. 오스틴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3루 방면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쳤다. 공은 3루 베이스를 밟고 튀었고, 두산 3루수 안재석은 당황한 듯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다급해진 두산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귀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15승(7패)을 수확했다. 15승은 지난 2023년 14승을 넘는 임찬규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다. 또한 이 승리로 임찬규는 다승 단독 선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강률(홀, 1이닝 무실점)-존 케네디(1이닝 무실점)-고우석(홀, 1이닝 무실점)-손주영(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이재원(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문보경(4타수 3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은 믿었던 선발투수 최민석(4.2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7실점 6자책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5패(14승)째. 김민석(4타수 2안타 2타점), 강승호(4타수 2안타 2타점)는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