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 KIA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에 12-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76승 2무 62패를 기록, 3위를 사수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76패(61승 3무)째를 떠안았다.
KIA는 투수 양현종과 더불어 박재현(좌익수)-박정우(중견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하주석(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한동희(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전준우(좌익수)-조세진(우익수)-황성빈(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태균.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현이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재현의 시즌 18호포.
롯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2사 후 나승엽이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렸다. 고승민의 우전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한동희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KIA의 열망은 컸다. 4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다시 앞서갔다. 나성범의 좌전 2루타와 한준수의 좌중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김규성, 하주석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박재현의 삼진으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박정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롯데는 5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레이예스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나승엽의 좌중간 2루타로 완성된 무사 2, 3루에서 고승민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6회말에는 손성빈의 좌전 안타와 조세진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황성빈이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KIA는 만만치 않았다. 8회초 빅이닝을 완성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김규성의 우전 안타와 하주석의 희생 번트, 김호령의 사구, 박정우의 우중간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3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카스트로의 유격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나성범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 번 불 붙은 KIA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상대 배터리의 포일이 나온 틈을 타 나성범이 득점했다. 한준수의 볼넷과 이호연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는 하주석이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한 이닝 7득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롯데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80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8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6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도영(6타수 3안타 3타점), 하주석(4타수 2안타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정우(6타수 3안타 2타점), 박재현(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나성범(4타수 3안타 1타점), 김규성(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롯데는 선발 김태균(3.2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5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레이예스(5타수 2안타)는 2024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202안타를 넘어 203안타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참고로 현재 최다 안타 1위는 같은 날 204안타로 기록을 새로 쓴 최원준(KT위즈)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