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크리엔스 루체른이 콜스타드 꺾고 첫 승 따내

스위스의 크리엔스 루체른(HC Kriens-Luzern)이 콜스타드(Kolstad Håndball)를 꺾고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

크리엔스 루체른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스위스 루체른의 Pilatus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F조 3라운드에서 콜스타드를 34-32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크리엔스 루체른은 1승 2패, 승점 2점을 기록하며 F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콜스타드는 3연패에 빠지며 4위에 머물렀다. 특히 크리엔스 루체른은 이번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두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사진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크리엔스 루체른과 콜스타드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크리엔스 루체른은 경기 초반부터 제롬 뮐러(Jerome Müller)를 앞세워 강하게 몰아붙였다. 뮐러는 경기 시작 10분 동안 4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홈팀은 일찌감치 3골 차 리드를 잡았다.

콜스타드도 전반 중반 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콜스타드는 피벗 미켈 베스틀리(Mikkel Vestli)가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전력에 타격을 입었다. 사이먼 옙손(Simon Jeppsson)이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콜스타드는 전반을 16-19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에도 크리엔스 루체른은 뮐러의 득점포를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골키퍼 크리스티안 필리포비치(Kristian Pilipović)도 중요한 선방을 잇달아 기록하며 콜스타드의 추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콜스타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30-30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크리엔스 루체른은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직전 작전시간을 요청한 크리엔스 루체른은 이후 뮐러가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 나갔고, 결국 34-32로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크리엔스 루체른의 승리를 이끈 뮐러는 11차례 슛에서 10골을 성공시키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콜스타드에서는 옙손이 8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8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크리엔스 루체른의 피벗 마린 시피치(Marin Šipić)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시피치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밤이었다. EHF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우리의 첫 승리다. 오늘 저녁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며 “이처럼 놀라운 분위기를 만들어준 팬들에게 정말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콜스타드의 왼쪽 백 사이먼 옙손은 “정말 좋은 경기였고 놀라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크리엔스 루체른에 축하를 보낸다”며 “마지막에는 다시 접전이 됐지만, 부상이나 질병으로 많은 선수들이 빠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안고 노르웨이로 돌아가며, 다음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엔스 루체른은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승점을 넘어 첫 승리까지 기록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반면 콜스타드는 3연패로 F조 최하위에 머물게 됐으며, 부상과 선수단 전력 공백을 안고 반등을 노리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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