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는 2026년 한글날 더원 프로모션(대표 신홍균)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 주관하는 프로 복싱 대회가 총 9경기 규모로 열렸다.
이날 메인이벤트는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및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슈퍼미들급(76.2㎏) 통합 타이틀전이었다. 도전자 윤덕노(31·수원태풍체육관)가 챔피언 모리와키 유이토(30·일본)를 7라운드 종료 후 TKO로 꺾어 새로운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윤덕노는 2026년 5월 일본 도쿄돔 원정에서 모리와키 유이토에게 판정 1-2로 아쉽게 패했던 아쉬움을 161일(5개월8일) 만의 재대결에서 완벽히 만회했다. 직전 시합 역시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타이틀매치였으나, 당시에는 ‘통합 챔피언 윤덕노 vs 도전자 모리와키’의 구도였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25년 12월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 1차전으로 올라간다. 당시 도전자 모리와키 유이토의 버팅으로 챔피언 윤덕노의 오른쪽 눈 위가 크게 찢어졌고, 경기를 속행할 수 없어 4라운드 1분 41초 만에 부상 무승부가 선언됐다.
윤덕노는 2025년 4월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미들급 제패 이후 모리와키 유이토와만 세 경기 연속 통합 타이틀전을 치렀다.
윤덕노는 메인이벤트 2라운드 모리와키 유이토의 버팅 반칙으로 머리에 충격을 받아 잠시 쓰러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극복했다. 한국복싱커미션 박재신 주심은 5라운드 챔피언이 반복적으로 도전자의 팔을 잡자 −1점 벌칙을 줬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산하 OPBF는 WBO 아시아태평양 감독관 동의하에 경기 중반 점수를 공개하는 ‘오픈 스코어링 시스템’을 시행했다. 대한민국, 태국, 일본 부심 모두 1~5라운드까지 도전자가 48-46으로 앞섰다고 채점했다.
근접전 우위로 주도권을 잡은 윤덕노는 7라운드 강력한 어퍼컷 3연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확정 지었다. 챔피언 모리와키 유이토는 8라운드 개시를 포기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저지 3명 역시 68-64 도전자 우세 평가로 의견이 모였다.
신장 183㎝, 윙스팬 194㎝의 우수한 신체 조건인 윤덕노는 2021년 KBM 제패부터 10경기 연속으로 오직 슈퍼미들급 타이틀전만 치러왔다. 기준 몸무게를 맞추기 위해 살을 빼는 것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챔피언 벨트가 걸린 중압감 높은 시합을 계속 소화해 온 것이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2021년 도쿄하계올림픽 남자복싱 75㎏급 16강 진출자 모리와키 유이토는 윤덕노의 독특한 리듬을 높이 평가했다. 윤덕노는 승리 인터뷰를 통해 해외 방어전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외국 프로모션 대회에서도 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적인 복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① 2021.12.04. 김도하전 (KBM & KBF) → ② 2022.08.07. 신민균전 (KBM) → ③ 2022.11.13. 조성재전 (세계복싱협회 동아시아) → ④ 2023.11.18. 테즈 싱전 → ⑤ 2024.06.25. 타이슨 고키전 → ⑥ 2024.11.22. 타이슨 고키전 (이상 WBO 아태) → ⑦ 2025.04.26. 노나카 유키전 → ⑧ 2025.12.18. 모리와키 1차전 → ⑨ 2026.05.02. 모리와키 2차전 → ⑩ 2026.10.09. 모리와키 3차전(이상 OPBF & WBO 아태)
[서울 대치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