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덴부르크(VfL Oldenburg)가 무패 행진을 달리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에 변화를 만들었다.
올덴부르크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독일 올덴부르크의 EWE-Arena Oldenburg에서 열린 2026/27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33-2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올덴부르크는 4승 1무 1패, 승점 9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던 도르트문트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승 1패, 승점 10점이 됐고,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부터 올덴부르크는 빠른 공격과 적극적인 수비로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전반 10분을 조금 넘긴 시점에 8-6으로 앞선 올덴부르크는 도르트문트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0분 11-11로 맞선 뒤 로렌티아 볼프(Laurentia Wolff)의 득점으로 14-11, 처음으로 3골 차 리드를 잡았고, 이후에도 공격 흐름을 유지했다.
올덴부르크는 전반 막판 수비에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공격에서는 볼프와 파울리나 골라(Paulina Golla) 등이 득점에 가세했고, 전반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지켰다. 결국 올덴부르크가 19-1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올덴부르크의 흐름은 이어졌다. 도르트문트가 20-18까지 따라붙었지만, 올덴부르크는 다시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고, 40분 24-19로 앞서며 처음으로 5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특히 생일을 맞은 골키퍼 마디타 코호르스트(Madita Kohorst)가 이날 14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도르트문트의 추격을 저지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막판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52분 28-26까지 두 골 차로 따라붙어 경기를 다시 접전으로 만들었다. 올덴부르크는 위기를 맞았지만, 공격에서 움직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가져가며 돌파구를 찾았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주장 볼프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볼프는 29-26과 30-27을 만드는 7m 드로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도르트문트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올덴부르크는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직전 골라가 상대 골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 7m 드로우를 확보했다.
마지막 2초에 볼프가 시도한 7m 드로우는 도르트문트 골키퍼 사라 바흐터(Sarah Wachter)에게 막혔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올덴부르크는 최종 33-29로 승리했다.
올덴부르크에서는 볼프가 9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제니퍼 비른캄머(Jennifer Birnkammer)와 파울리나 골라가 5골씩 기록했다. 마디타 코호르스트 골키퍼는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올덴부르크의 로렌티아 볼프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 첫 1분부터 싸웠고, 빠르게 경기를 펼치면서 각자 맡은 역할을 해냈다”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더 많이 움직이고 한 발 더 깊숙이 들어가면서 공격을 잘 풀어냈고, 불필요한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