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실이 딸 손수아의 갑작스러운 대학 자퇴 통보에 황당했던 심경과 결국 귀국을 허락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채널 ‘우리엄마이경실 및 롤링썬더’에는 ‘내가 더 이상 행복하지가 않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실은 딸 손수아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기질 검사와 상담을 받았다. 손수아는 엄마를 더 깊이 알고 싶었다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손수아는 “저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굉장히 큰데 엄마와의 경험이 많지 않다”며 “그 크기에 비해 항상 갈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21세까지 11년간 캐나다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는 손수아는 어린 시절에도 바쁜 엄마보다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 친구들이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는 것.
이야기를 듣던 이경실은 딸이 캐나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을 떠올렸다. 손수아는 현지 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3학년까지 올라갔고, 이경실은 이미 1년 치 등록금을 모두 낸 상태였다.
그런데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보내고 캐나다로 돌아간 손수아가 며칠 지나지 않아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연락했다.
이경실은 “1년 수업료를 다 냈는데 너무 황당하잖아요”라며 “내가 어떻게 벌어서 지금 얘네들이 이렇게 보내고 있는지 너무 엄마로서 어이가 없잖아요”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당장 전화를 걸어 따지고 싶었지만 딸에게 상처를 줄까 봐 참았다. 이경실은 “내가 큰소리가 나서 얘한테 뭔가 상처를 줘야 될까 봐”라며 2박 3일 동안 전화 대신 문자로만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던 중 딸에게서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엄마, 내가 더 이상 행복하지가 않아.”
이경실은 “문자가 딱 오는데 쿵 내려앉더라고요”라며 그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그럼 와야지. 엄마가 너 행복하라고 보냈는데 네가 행복하지 않다면 와야지”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딸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경실은 “너의 의견을 내가 먼저 소중히 여기고 들어주는 거니까”라며 훗날 자신을 왜 말리지 않았느냐고 원망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했다.
손수아는 귀국 후 생각했던 것처럼 모든 일이 풀리지는 않았지만 엄마에게 왜 자신을 말리지 않았느냐고 한 적은 없었다.
손수아는 당시 자신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마음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으면 아무리 누가 힘든 일을 겪어도 저도 힘드니까 그걸 피하게 되죠”라며 엄마 역시 여유가 없었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손수아는 약 3년 전부터 심리 상담을 받아왔으며, 그 과정에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엄마와 함께 기질 검사를 받으러 온 것도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사실 막 그거에 대해서 원망이 있거나 그렇지 않아요”라면서도 “앞으로도 저는 이런 갈증은 엄마한테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소통하고 또 토해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