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경혜가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했던 보증금 5000만 원의 강남 6평 원룸을 떠날 준비에 나선 가운데, 보증금 3000만 원짜리 매물까지 알아보며 강남을 벗어나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경혜볼래’에는 ‘저...이사갈 수 있겠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경혜는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이사 준비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며 11월 이사를 앞두고 새집을 찾아 나섰다. 여러 부동산을 돌아본 끝에 마음에 든 곳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인 집이었다.
앞서 박경혜는 지난 4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6평 원룸을 공개했다. 생애 첫 자취집으로,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와 관리비, 주차비를 합쳐 59만 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눈여겨본 매물은 기존 집보다 보증금이 2000만 원 낮았다. 다만 월세 60만 원에 관리비가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직 계약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박경혜가 강남을 떠나려는 이유였다. 그는 “강남이라는 곳을 조금 벗어나 보려고 한다”며 “2km밖에 안 되는데 여기를 빠져나가는 데 20분이 걸릴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실 박경혜가 처음 강남에 들어온 이유도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약속과 수업 등이 강남에 몰려 있어 오가는 시간을 아끼려고 역삼동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강남을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최근 산책을 좋아하게 됐다는 박경혜는 “항상 같은 건물, 같은 뷰”라며 자연이 있고 다양한 풍경을 걸을 수 있는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새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분리형 주방이었다.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현재 원룸에서는 음식 냄새가 매트리스와 빨래에까지 배기 때문이었다.
박경혜는 “저희 집 매트리스에 음식 냄새가 너무 많이 밴다”며 “잘 때까지도 계속 냉장고 안에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엘리베이터와 지정 주차 공간도 필요했다. 최근 다리를 다친 적이 있어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부담스러웠고, 주차할 곳이 없어 지인에게 차를 맡긴 뒤 다음 날 그곳에서 출근한 적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 조건은 바퀴벌레와 쥐가 없는 집이었다. 박경혜는 “바퀴벌레랑 쥐, 이렇게만 없으면 너무 좋겠다”며 벌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집을 원했다.
박경혜는 당근 부동산과 네이버 부동산, 피터팬, 직방 등을 통해 매물을 찾아보고 여러 중개인과 함께 집을 둘러봤다.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도 고려했지만, 전세사기에 대한 걱정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그는 부동산 사장에게 “사장님이 전세사기 책임져 주실 거죠?”라고 물었다. 사장이 작정하고 사기를 치려는 사람은 막기 어렵다면서도 “제가 잡으러 갈 거예요”라고 답하자, 박경혜는 “그 사람이 작정하면 저도 작정하고. 저 진짜 작정하고 잡을 거”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마음에 들었던 보증금 3000만 원짜리 집에도 고민은 남았다. 가장 먼저 원했던 분리형 주방이 아니었던 것. 11월 이사를 앞두고 보증금과 월세, 주차 등 여러 조건을 따져봤지만 정작 지금 사는 원룸에서 가장 불편했던 음식 냄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박경혜는 집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줄지어 서 있는 아파트와 빌라를 바라보다 한마디를 남겼다.
“왜 내 집은 없을까.”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