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닝보다 최소 실점”→6.2이닝 2실점 QS 108구 역투!…사령탑 당부 완벽히 수행한 삼성 후라도 [PO2]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후라도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경기 전까지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83승 3무 58패를 기록, 2위로 PO에 직행했지만, 전날(26일) 1차전에서 1-5로 패한 까닭이다. 3위(79승 2무 63패)에 오른 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4위 LG 트윈스(78승 1무 65패)를 단 3경기 만에 제친 KIA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무려 77.1%에 달한다.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호투를 펼치는 삼성 후라도.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시리즈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흐름을 바꾸고자 하는 삼성은 2차전 선발투수로 후라도를 낙점했다. 후라도는 KBO리그 통산 114경기(721.1이닝)에서 45승 27패 평균자책점 3.01을 적어낸 우완투수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와 손을 잡고 한국 무대에 데뷔했으며, 지난해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있다. 2025시즌에는 30경기(197.1이닝)에 나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24경기(150이닝)에 출전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작성, 선발진을 굳게 지켰다. KIA를 상대로도 나쁘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5월 15일 대구 일전에서 만나 7이닝 10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피안타율은 0.345로 다소 높았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볼넷과 홈런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

이런 후라도에게 사령탑은 ‘전력 투구’를 주문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단기전에선 긴 이닝보다 5이닝이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당부를 들은 것일까. 후라도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1회초 박재현(투수 땅볼), 이호연(좌익수 플라이), 김도영(2루수 플라이)을 물리치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해럴드 카스트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이끈 뒤 나성범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김선빈(삼진), 한준수(1루수 땅볼)를 잡아냈다.

첫 실점은 3회초에 나왔다. 하주석의 중전 안타와 김호령의 희생 번트, 박재현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이호연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후 김도영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카스트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 이닝을 매듭지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의 호수비가 나오자 후라도가 박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회초는 깔끔했다. 나성범(2루수 땅볼), 김선빈(2루수 땅볼), 한준수(삼진)를 제압했다. 이어 5회초에도 하주석(2루수 땅볼), 김호령(유격수 직선타), 박재현(중견수 플라이)을 묶었다.

6회초 역시 안정감은 지속됐다. 이호연(2루수 땅볼), 김도영(유격수 플라이)를 막아냈다. 이후 카스트로에게는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최형우가 2루를 노리던 카스트로를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이어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후라도는 나성범의 볼넷과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한준수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3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하주석은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김호령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번째 실점을 성적표에 기입했다. 이후 김호령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좌완 이승민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승민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는 108구였으며,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따라왔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후라도는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2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3패만 떠안은 바 있다. 후라도의 쾌투에 힘입은 삼성은 7회말 현재 7-2로 앞서있다.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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