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강혁 心 잡고 고향으로 돌아온 최승욱, 2연패 탈출 영웅으로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6-2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 95-90으로 승리, 2연패 탈출했다.

케베 알루마(29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와 SJ 벨란겔(24점 5어시스트 2스틸) 원투 펀치의 활약이 빛났던 이날, 가장 아름다웠던 건 바로 최승욱이었다.

최승욱은 DB전에서 34분 14초 출전, 3점슛 2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KBL 제공

최승욱은 DB전에서 34분 14초 출전, 3점슛 2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승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2024년 1월 이후 무려 2년 9개월여 만이다. 그는 승부처였던 4쿼터부터 연장까지 14점을 집중했고 신들린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한국가스공사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간절함,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이 단어가 아름답게 느껴지게 한 최승욱의 퍼포먼스. 그는 알루마, 라건아, 벨란겔에게 집중된 DB 수비 허점을 제대로 찔렀다. 그리고 필요한 순간마다 몸을 날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강혁 감독이 바랐던, 한국가스공사 팬들이 원했던 모습이었다.

최승욱에게 있어 올 시즌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의 순간이다. 그는 2024-25시즌을 끝으로 계약 미체결 FA가 됐고 이후 삼성 리틀썬더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1년 동안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코트 위에 다시 서고 싶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최승욱은 올 여름, 강혁 감독에게 연락, 농구에 대한 간절함과 절실함을 어필했다. 강혁 감독 역시 농구만 바라보는 최승욱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국가스공사는 새로운 에너자이저와 함께하게 됐다.

간절함,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이 단어가 아름답게 느껴지게 한 최승욱의 퍼포먼스. 그는 알루마, 라건아, 벨란겔에게 집중된 DB 수비 허점을 제대로 찔렀다. 그리고 필요한 순간마다 몸을 날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강혁 감독이 바랐던, 한국가스공사 팬들이 원했던 모습이었다. 사진=KBL 제공

최승욱은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한 직후 “계약 미체결 선수로 남았을 때 느낀 감정, 그리고 후회는 지금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얻은 기회를 쉽게 놓칠 수 없다”며 “아마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 지금의 프로 생활이 당연하게 느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경험이 작은 부분일지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주고 싶다. 그만큼 나 역시 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1년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한국가스공사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 그게 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승욱은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DB전 외에도 팀이 필요로 한 순간, 언제든지 코트에 서서 에너지를 더하고 있다. 강혁 감독은 평소 최승욱에 대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선수”라고 언급할 정도로 신뢰를 보였다.

최승욱에게 있어 한국가스공사에서의 활약은 더욱 특별하기도 하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경희대 진학 전까지 대구에서만 농구를 했다. 그런 그가 전주, 창원, 서울을 거쳐 다시 고향 대구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객관적 전력상 대단히 강한 팀은 아니다. 올 시즌 전망 역시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하나, 현재 4승 5패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알루마, 라건아, 벨란겔로 이어지는 핵심 전력이 있으나 최승욱과 같은 에너자이저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최승욱은 수많은 선수가 선 KBL에서도 농구에 가장 목마른 남자다. 그런 선수가 있는 팀은 쉽게 지지 않는다. 더불어 양우혁, 김민규와 같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여러모로 최승욱은 한국가스공사의 ‘복덩이’가 되고 있다.

최승욱은 수많은 선수가 선 KBL에서도 농구에 가장 목마른 남자다. 그런 선수가 있는 팀은 쉽게 지지 않는다. 더불어 양우혁, 김민규와 같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여러모로 최승욱은 한국가스공사의 ‘복덩이’가 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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