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깊어졌다. 공감을 노래하는 NAEWON(내원)이 신곡 ‘우리만의 언어로’를 들고 돌아왔다.
NAEWON은 지난해 1월 ‘좋아하니까’와 ‘번 잇 업!’(Burn It Up!)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담은 미니앨범 ‘라일락’(Lilac)을 내며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작사·작곡은 물론 연주와 프로듀싱까지 직접 소화하는 아티스트이자 원맨 밴드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세련된 감성과 밀도 높은 사운드로 입지를 다져온 그는 그동안 ‘우연’, ‘멀어지나봐’ 등의 곡을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솔직 담백한 어조로 리스너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온 NAEWON(내원)은 지난 2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우리만의 언어로’를 발매했다.
신곡 ‘우리만의 언어로’는 묵직하고 완성도 높은 밴드 사운드 위에 섬세하고 아련한 스트링 선율이 결합된 곡이다. 1년여의 시간 동안 이별과 성숙을 거치며 완성된 이번 신곡은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얻은 영감과 아티스트 본인의 실제 경험을 녹여내 한층 깊어진 서사를 담아냈다.
특히 작사, 작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홀로 이끄는 ‘원맨 밴드’로서 어머니와 함께 악보를 다듬으며 완성한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롤모델인 창모와 일본 밴드 back number의 보컬 시미즈 이요리에게 얻은 솔직한 진심을 음악 전체에 녹여냈다.
노을이 지는 시간,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도 변함없이 남아있을 사랑과 기억의 메시지를 전하는 NAEWON. 새 싱글 ‘우리만의 언어로’로 돌아온 NAEWON과 나눈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Q. 신곡 ‘우리만의 언어로’ 발표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신곡을 기다려온 음악 팬들에게 먼저 인사하자면?
A. 안녕하세요, 원맨 밴드 NAEWON입니다. 열심히 만든 ‘우리만의 언어로’가 발매됐다. 이렇게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Q.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도 변함없는 진실된 감정을 녹여낸 신곡이다. 이번 ‘우리만의 언어로’를 제작하면서 특별히 아이디어나 음악적 모티브를 얻은 영화, 책, 개인적 경험 등의 매체가 있을까.
A. 가사의 전체적인 뼈대와 아련한 서사는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하는 사랑과 이별, 그 과정에서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을 참고해 함께 녹여내며 곡을 완성했다.
Q. 그동안 감성적인 록 발라드는 물론 스키니브라운 피처링의 ‘Burn It Up!’ 같은 독특한 협업 트랙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줬는데, 본인이 정의하는 ‘NAEWON표 음악 세계관’의 핵심은 무엇인가.
A. 저의 음악의 모든 기반은 록 음악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록 음악을 기반으로 살아가면서 받은 여러 영향이 섞이며 저만의 음악 세계관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Q. 신곡 ‘우리만의 언어로’는 밴드 사운드의 무게감과 스트링의 섬세함이 결합된 곡이다. 이 두 가지 요소를 매끄럽게 조화시키기 위해 편곡 단계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A. 우선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신 저의 어머니께 최대한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부탁드리고 싶어서, 꽤 오래전부터 스트링 편곡을 끝내고 악보를 만들어 함께 연습했다. 어머니께서 노력해 주신 만큼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저도 많이 노력하고 다듬었던 것 같다.
Q. 곡 작업을 할 때 멜로디와 가사, 밴드 리프 중 주로 어떤 요소가 먼저 출발점이 되는 편인가? 이번 신곡의 창작 과정도 함께 궁금하다.
A. 처음 인트로의 멜로디와 가사를 완성했을 당시에는 연애 중이었는데, 그때는 여자친구가 너무 좋고 모든 게 다 행복하다고 느껴서, 그 감정만으로 단순히 고백하는 느낌의 곡을 쓰려고 인트로를 완성했다. 하지만 인트로 이후의 가사와 멜로디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몇십 번 넘게 곡을 만들고 엎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결국 1년 정도 방치해 두었다. 그사이 이별도 겪고 조금 더 성숙해지면서, 전에 만들어 둔 인트로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가사의 방향성도 바뀌었고, 이후에는 한 번에 곡을 완성했던 기억이 있다.
Q. 원맨 밴드로서 직접 연주하고 프로듀싱을 진행할 때, 스튜디오에서 의도한 감정이 실물 음원과 사운드로 완벽히 구현되었다고 느낀 가장 만족스러운 구간은 어디일까?
A. 프리코러스부터 후렴까지, 그리고 2절 이후의 기타 솔로부터 곡의 끝까지가 가장 만족스럽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밴드들의 사운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느껴서 더욱 만족스럽다.
Q. K-Pop과 J-Rock 특유의 서정성을 결합해 독보적인 세련된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NAEWON만의 음악적 영웅이나 음악군이 있다면 무엇일까.
A. 국내에서는 음악적 색깔은 다르지만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나 포지션이 비슷한 창모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는 점을 비롯해 음악에서 느껴지는 솔직함과 참신함이 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만들어 가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이후에는 일본 밴드 back number의 보컬 시미즈 이요리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음악의 색깔과 방향성 등 제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을 조금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아티스트 모두 평소에는 가볍고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음악에서만큼은 매우 솔직하고 진심을 다한다는 점이 제 마음을 울렸다.
Q. 이번 신곡 ‘우리만의 언어로’를 어떤 시간대, 어떤 상황에서 들으면 곡의 감성을 가장 완벽하게 느낄 수 있을지 추천해준다면?
A. 어느 때 들어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묘한 기분이 드는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들으면 제가 작사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조금 더 잘 전달될 것 같다.
Q. ‘우리만의 언어로’ 발매 이후, 준비 중이신 공연이나 활동 계획, 혹은 향후 새로 도전해 보고 싶은 음악적 시도가 있을까?
A. 지금까지 발매한 곡들은 모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곡들이었다. 앞으로는 인생이나 청춘처럼 지금까지의 저와는 조금 다른 주제를 다루는 음악도 만들어 보고 싶다.
Q. NAEWON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리스너들에게 이번 ‘우리만의 언어로’가 어떤 존재나 기억으로 남길 바라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잠깐 유행하고 사라지는 곡이 아니라, 오랜 시간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감동과 공감을 전하는 노래로 남았으면 한다. 지금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언젠가 제 존재를 잊게 되더라도, 이 노래만큼은 기억해 주시고 언제든 부를 수 있는 곡으로 남았으면 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