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부터 버려요” 안선영, 개인회생 39세男에 돈보다 먼저 주문한 일

방송인 안선영이 카페 폐업 후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39세 남성에게 다시 돈을 벌 방법보다 술병을 버리고 건강부터 되찾으라고 조언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 무너질 것 같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선영은 사업 실패로 자신감까지 잃었다는 구독자의 사연을 듣고 “술병부터 버려요. 배달앱 지우고”라며 생활 습관부터 바꿀 것을 당부했다.

안선영이 카페 폐업 후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39세 남성에게 다시 돈을 벌 방법보다 술병을 버리고 건강부터 되찾으라고 조언했다.사진=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사연자는 지방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했던 39세 남성이었다. 한때 입소문도 나고 매출도 좋았지만 코로나19 이후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2년 전 폐업했다고 밝혔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대출을 받았고, 빚을 갚으려고 버티다 현재는 일을 쉬면서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가게보다 더 크게 잃은 것은 자신감이었다. 사연자는 “가게를 잃은 것보다 그때 같이 제 자신감까지 잃어버린 것 같다는 거예요”라며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지금은 거울을 볼 때마다 늘어난 술배와 지친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나는 결국 실패한 인간인가”라는 생각이 자꾸 들고, 다시 일을 알아보려 해도 “이번에도 안 되면 난 진짜 끝인가?”라는 두려움에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들은 안선영은 잘되던 가게에 단골손님이 몰리다가 어느 순간 식물이 시들듯 장사가 기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공감했다. 특히 39세라는 나이에 다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두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안선영이 먼저 챙기라고 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그는 “돈은요 벌면 돼요”라며 돈보다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몸과 마음이 무너지면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할 힘까지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거창한 재기 계획보다 당장 성취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냉장고 정리하면 싹 하세요. 배달앱 다 지우십시오. 술병 다 치우세요.”

안선영은 아까운 술이라도 직접 버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만큼 내가 나한테 힘을 줘야 되는 데가 없습니다”라며 잘 자고, 건강하게 먹고, 몸을 움직이는 생활부터 되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선영이 이처럼 단호하게 말하는 데는 자신의 경험이 있었다.

그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자신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공감하는 편이라면서도 이번 조언만큼은 “요거는 정답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해봤거든요. 개인회생의 늪에서 벗어나 봤거든요”라며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언급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환경을 극복해 봤다는 안선영은 그렇기 때문에 힘든 시기일수록 건강한 몸을 만드는 일이 첫 번째라고 거듭 말했다.

북한산 이야기도 꺼냈다. 안선영은 요즘 북한산을 좋아한다며 바위가 많은 산길을 걸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새삼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을 다녀오면 “아, 나는 아직 많이 살고 싶다. 난 살아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사연자 역시 “고비 하나 왔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거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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