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가 간판스타없이 지역 라이벌을 상대한다.
레이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인투잇돔에서 LA클리퍼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경기를 치르고 이동없이 백투백을 갖는다.
이날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허리 긴장 증세)와 자이레 윌리엄스(왼발 염증 및 통증)가 결장한다. 돈치치는 전날 36분 45초 뛰면서 41득점을 기록했고 윌리엄스는 28분 41초를 뛰며 11득점 올렸다.
JJ 레딕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두 선수 모두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아프다고 했다. 루카는 긴장 증세가 있고, 윌리엄스는 통증이 있었다. 아시다시피 최근 일정이 빡빡하고 쉬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조심스럽게 가려고 한다”며 두 선수의 결장에 대해 말했다.
돈치치와 관련해 이틀 뒤 열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지를 묻자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돈치치가 빠진 상황에서 오스틴 리브스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타이런 루 클리퍼스 감독은 “까다로운 선수”라며 리브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그를 볼 기회가 있었다. 경기 운영 방식이나 승부처에서 중요한 슛을 성공시키고 플레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재다능한 선수다. 3점슛도 가능하고, 페인트존 득점도 할 수 있으며 풀업 점퍼도 던질 수 있고 패스 능력도 있다. 양 방향 모두 돌파가 가능하다. 파울도 정말 잘 얻어낸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다.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레딕은 “루카같은 선수가 빠지면 그만큼 기회나 점유율이 다른 선수에게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본래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역할을 억지로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작전을 지시하거나 정해진 세트 플레이를 더 많이 활용하거나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등 우리는 계속해서 체계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선수들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돈치치의 공백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해 말했다.
전날 수비가 흔들리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게 시즌 첫 패를 허용한 레딕은 “우리는 새로 구성된 팀이고 우리 팀의 전술이나 용어가 아직 낯선 선수들도 있다. 지난 두 경기 우리가 의도한 수비 방식이나 우리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수비 형태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팀에는 유능한 수비수들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 수비도 본 궤도에 오를 거라 확신한다. 수비 위치 이동, 클로즈 아웃, 상대 성향을 파악해 방향을 잡는 수비 등에서 단련된 모습이 필요하다.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수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거라는 확신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을 ‘지도를 그려나가는 과정’에 비유한 그는 “여러 가지를 시도하며 우리 팀이 어떤 색깔을 가진 집단인지를 파악해 나가는 단계다. 특히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팀이라면, 그 선수들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선수들을 지켜보고 경기를 관찰해 왔더라도, 결국 그 선수들이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을지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 부분은 여전히 우리 선수들 모두가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팀은 지난 24일 한 차례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에는 레이커스가 125-117로 이겼다. 클리퍼스는 팀 전체가 2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루는 “그동안 우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올바른 의도를 가지고 공을 공유하며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공을 간수하는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두 경기 연속 26개의 턴오버는 너무 많다. 우리는 실수할 여유가 없는 팀이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때로는 선수들에게 역량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기를 충실히 하며 공을 잘 지켜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주문했다.
직전 대결에서 블록슛 6개를 허용한 센터 워커 케슬러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는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우리 본연의 플레이를 계속해서 해야 한다. 케슬러가 페인트존을 지키고 있을 때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거나 외곽으로 빼주는 등 상황에 맞게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잉글우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