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술녀, 故 최불암 ‘13가지 수의’ 오늘 저녁 전달…故 이순재와 비슷

한복 명인 박술녀 원장이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위해 총 13가지로 구성된 수의를 준비했으며, 오늘(30일) 저녁 유족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순재의 수의와도 비슷한 구성이다.

30일 박술녀 원장은 MK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다시 장례식장을 찾아 최불암 선생님의 수의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옷을 준비한 과정을 밝혔다.

박술녀 원장에 따르면 수의는 조끼와 바지저고리, 두루마기, 소낭, 손싸개, 버선, 복건, 망건 등 총 13가지 구성품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를 고인의 마지막 길에 입혀드리는 전통 예복인 ‘습의(襲衣)’라고 설명했다.

한복 명인 박술녀 원장이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위해 총 13가지로 구성된 수의를 준비했으며, 오늘(30일) 저녁 유족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순재의 수의와도 비슷한 구성이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특히 고인의 수의는 지난해 11월 별세한 국민 배우 이순재의 마지막 옷과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앞서 박술녀 원장은 지난해 11월 25일 MK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순재의 수의를 총 13가지로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조끼와 바지저고리, 두루마기, 소낭, 손싸개, 버선, 복건, 망건 등 전통 복식과 소품을 갖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준비했다.

두 국민 배우의 마지막 옷을 맡게 된 박술녀 원장. 최불암의 수의는 별세 직후 급하게 만들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박술녀 원장은 최불암이 허리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은 약 1년 전부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도포와 바지저고리 등을 조금씩 만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던 약 3주 전,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박술녀 원장은 “3주 전쯤 사모님께 연락을 받았다. ‘선생님이 좀 안 좋으니까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달라’고 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미 만들어 둔 옷에 필요한 소품을 더하면서 수의 준비도 구체화됐다. 그는 “그래서 도포도, 바지저고리도 만들어놨고, 머리에 쓰는 복건도 다 만들어뒀다”며 고인을 위해 준비한 옷들을 하나씩 설명했다.

박술녀 원장은 평소 최불암과 한복을 통해 인연을 이어왔다. 고인이 특별한 자리에서 한복이 필요할 때면 자신을 찾았다며, 예스럽고 자연스러운 멋을 좋아했던 배우로 기억했다.

고인의 마지막 옷을 준비하던 박술녀 원장은 30일 낮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먼저 가져온 옷은 최불암의 수의가 아니었다.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김민자가 입을 상복이었다.

박술녀 원장은 “오늘은 사모님이 입을 상복만 빨리 가져다주려고 왔다”며 유족에게 상복을 전달하기 위해 서둘러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불암의 수의는 이날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 다시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MK스포츠에 전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 예정돼 있으며, 발인 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박술녀 원장은 이날 낮 먼저 김민자의 상복을 직접 가져다준 데 이어, 저녁에는 약 1년 전부터 준비해 온 최불암의 마지막 옷을 유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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