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7년 전 장어 양념장으로 신동엽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운데, 레시피 없이 감으로 요리하는 손맛 때문에 같은 맛을 다시 내기 어렵다는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2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 신동엽’에는 거미와 다이나믹 듀오 개코, 최자가 출연해 신동엽, 정호철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떡볶이 등 안주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던 중 신동엽은 거미를 가리키며 요리 솜씨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신동엽은 정호철에게 “거미도 음식 어마어마하게 잘하는 거 알지?”라고 물었다. 이어 “손맛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거미 어머니부터 해서 이 전라도 손맛으로 되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뚝딱해서 금방 만들어낸다. 너무 맛있더라”며 극찬했다.
그런데 다이나믹 듀오가 거미의 요리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고 거들었다. 두 사람은 ”레시피 없이 감으로 하더라. 다시 알려달라고 하면 못한다. 감으로 하는 거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계량법 없이 그때그때 재료를 넣어 맛을 내다 보니 같은 요리를 다시 만들 때도 이전과 똑같은 맛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다이나믹 듀오는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머릿속에 자신만의 공식이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재료를 언제 넣어야 하는지 감각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동엽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요리를 너무 잘할 것 같은 할머니가 인터넷으로 레시피 보고 저울에 재고 하면 너무 이상하지”라며 타고난 손맛을 가진 사람의 요리 방식을 비유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되는 칭찬에 거미는 “특별 요리는 못하고, 진짜 집밥 반찬”이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신동엽이 자신의 손맛을 칭찬하게 된 계기가 7년 전 방송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거미는 “내가 예전에 ‘인생술집’이라는 방송 나가서 양념장 하나 만든 걸 드셔 보고, 그때 이후로 이렇게 말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내가 레시피 없이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신동엽은 “맞아”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로 거미는 지난 2019년 4월 4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말린 장어를 가져와 직접 요리하고 양념장을 만들어 출연진에게 대접했다. 신동엽은 당시에도 거미의 음식 솜씨를 칭찬했고, 이웃사촌이었던 배우 정상훈에게도 손맛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때 맛본 장어 양념장이 7년 뒤 ‘짠한형’에서도 다시 화제가 된 것이다. 거미는 양념장 하나 만들어준 일을 아직까지 기억한다는 듯 민망해했지만, 신동엽은 어머니에게서 이어진 전라도 손맛까지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미의 요리 실력을 인정한 사람은 남편 조정석도 있었다. 지난 2024년 7월 ‘짠한형’에 출연한 조정석은 신동엽이 아내의 손맛을 칭찬하자 장모님이 요리를 잘하고 거미도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맞장구쳤다.
조정석은 평소 거미가 찌개류를 금방 만들어준다며 “뚝딱뚝딱해서 바로바로 준다”고 자랑했다. 집에서도 복잡한 준비 없이 음식을 만들어내는 솜씨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조정석에게는 아내의 요리 실력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도 있었다. 그는 과거 tvN ‘꽃보다 청춘’을 촬영했던 아이슬란드가 좋아 신혼여행도 거미와 함께 그곳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여행 도중 한식이 그리워졌을 때 거미가 비행기에서 챙겨온 고추장으로 찌개를 끓여줬다는 것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들어준 음식이었지만 조정석은 그 맛을 오래 기억하고 있었다.
“기가 막히게 고추장찌개 그 맛이 나더라.”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