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라이벌로 세계 피겨계를 뜨겁게 달궜던 아사다 마오가 어린 시절 수영복을 입고 함께 놀던 친구가 자신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권해준 인물이었다고 밝히며 34년째 이어지는 우정을 공개했다.
3일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SNS에 “Best friend forever♡”라는 글과 함께 어린 시절과 현재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어린 시절 사진에는 분홍색 수영복을 입은 아사다 마오와 빨간색 수영복 차림의 친구가 바닷가 모래사장에 쪼그려 앉아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사진 속 친구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아사다 마오는 “세 살 때 유치원에서 만났고, 나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권해준 사람이 아야카”라고 밝혔다. 훗날 세계적인 피겨선수가 된 아사다 마오에게 처음 피겨를 권했던 사람이 바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였던 것이다.
34년이 흐른 지금도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그대로였다. 함께 공개된 현재 사진에서는 분홍색 패턴의 원피스를 입은 아사다 마오가 아야카와 볼을 맞댄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뒤로는 노을이 물든 바다와 길게 펼쳐진 해변이 보인다.
어린 시절 모래사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놀던 두 소녀는 어느새 30대가 됐다. 아사다 마오는 1990년생으로 올해 36세이며, 세 살 때 유치원에서 시작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다섯 살 무렵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며 여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김연아는 금메달을 차지했고, 두 사람은 세계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라이벌로 주목받았다.
이제는 아사다 마오 자신이 어린 선수들에게 피겨를 가르치는 지도자가 됐다. 그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피겨 아카데미에서 11명의 제자를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친구에게 피겨를 권유받았던 소녀가 이제는 다음 세대의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번 사진에 일본 팬들도 오랜 우정을 응원했다. 한 팬은 “34년간의 우정,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고, 다른 팬은 “어린 시절부터 변함없이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게 멋지다”며 두 사람의 인연에 감탄했다.
아사다 마오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전 자신에게 피겨를 권해줬던 친구 아야카에게 “34년째도 잘 부탁해”라는 짧고 다정한 인사를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