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심판들이 사무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USA투데이’는 5일 보도를 통해 은퇴 심판 5명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퇴직 소득 계획에서 부당하게 적은 돈을 받았다며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들을 변호인을 통해 44페이지 분량의 소장을 지난 9월 29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퇴직 소득 계획에서 적절한 액수를 받지 못한 은퇴 심판은 최소 24명이지만, 이번 소송에는 다섯 명의 심판만 참가했다.
소송에 참여한 심판은 조 웨스트, 게리 데이비스, 톰 핼리언, 래리 배노버, 제리 레인으로, 이들을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25년 동안 심판으로 일했으며 65세 이후 은퇴했다.
이들 다섯의 경력을 모두 합치면 179시즌 동안 2만 1063차례 정규시즌 경기에서 심판으로 뛰었다.
이들의 변호를 맡은 폴 홈즈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들 중 가장 적은 돈을 받은 사람의 경우 총 잠재적 손실액이 2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심판들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행정 절차를 거쳐 이의를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당했다. 이후 사무국의 한 임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송하라’고 말했고, 심판들은 행동에 나섰다.
원고측은 이번 소송에서 퇴직 연금 산정 과정에서 법적 결함과 잘못된 규정 적용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사무국이 “심판의 정년 이후로 연금 수령 시기를 미룰 경우, 보험수리적 계산에 따라 연금액을 증액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과 “62세 이후 적용되는 급여표 상의 더 큰 혜택을 숨기려고 한 점”을 지적했다. 사무국이 심판들이 62세에 은퇴하도록 유도하며 그 이후에도 근무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홈즈는 “메이저리그는 매우 독특하고 혼란스러운 연금 산정 방식을 내놨다. 무엇이 정확히 약속된 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들은 여러 행정 절차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이것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러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같은 실수가 발생했고, 특히 우리가 그 오류를 지적했음에도 시정되지 않았다면, 이는 더 이상 실수가 아니다. 한 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10~12번 반복된다면 그것은 하나의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무국이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의도적으로 연금을 적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연금 지급액을 산정하는 표 자체가 잘못됐었다. 62세까지는 연금액이 증가하다가 이후 3년 동안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였다. 특정 연령대에는 연금액이 높았다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러 심판이 잘못된 방식으로 연금을 지급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사무국도 오류를 인정하고 보상을 제안했지만, 심판들은 그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끝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양 측은 결국 법원에 판단을 맡기게 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